홍익표 "김포시 서울편입, 정치적 이익에 매몰된 경박한 선거전략"
"與, 뜬구름 잡는 정책말고 5호선 연장 지체없이 착수하라" "종합적인 국토 상생발전 방안 필요한 때 …국회TF 설치하자"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여당의 경기도 김포시 서울 편입 추진과 관련, "누가봐도 본인들의 정치적 이익에만 메몰된 정략적이고 경박한 선거전략"이라고 비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수도권 주민들의 교통문제는 외면한 채 정략적 꼼수로, 아니면 말고식의 졸속 정책을 던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 말고 교통문제를 확실히 해결해야 한다"며 "그 첫 단계로 정부 여당이 끊임없이 희망고문을 가하면서 붙잡고 있는 지하철 5호선 연장에 지체없이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국토부는 지난해 11월 5호선 연장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 8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5호선 연장노선 계획안을 제출하고 예타면제를 촉구한 바 있다"며 "그러나 국토부는 지자체간 이견을 조정하고 최적의 노선을 신속히 확정해 추진해야할 책임을 저버리고 오히려 사업 무산 운운하며 고통받는 주민들에게 더 큰 상처만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자체간 이견과 경제성 문제를 핑계 삼아 시간만 끄는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고 주민들의 출퇴근 고통은 더 심화되고 있다"며 "상황은 이런데도 여당은 느닷없이 김포시민을 위하는 것처럼 서울편입을 들고 나왔다"고 비난했다.
홍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은 자신들이 뭉개왔던 5호선 연장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해야 한다"며 "정부·여당이 그동안 무책임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방안을 가지고 오면 민주당은 적극 협력하고 예산도 함께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9호선 연장도 검토해 신속히 결론을 내리고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주민들이 교통문제로 격는 고통, 시간과 돈 낭비로 인한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며 "정부·여당은 얄팍한 생각을 하지말고 수도권 주민들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은행이 '인구구조 변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에서 우리나라 수도권 인구비중이 너무 높은 것이 성장잠재력 훼손과 저출산의 중요한 원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며 " 한국은행이 내놓은 해법은 비수도권의 거점도시 육성이다. 문화·의료 시설, 공공기관 이전, 그리고 사회간접자본(SOC)을 확충해서 비수도권에 거점도시를 만들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적인 국토 상생발전 방안이 필요한 때"라며 "국회에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김기현 대표는 지역구 국회의원 같은 좁은 시야를 버리고 집권여당 대표다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정략적 술수를 버리고 논의의 장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국가균형발전과 인구구조, 기후위기 등 미래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지방 거점도시 육성 의지와 구체적인 비전과 전략 방안이 있는지 묻고 싶다. 있다면 내놓고 국회에서 논의하자"며 "이러한 두 가지 요건이 충족되는 기반 하에 서울을 뉴욕, 파리, 런던, 도쿄, 상해와 같은 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키우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