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韓 오찬 회동 "민생 개선에 당정 협력"
갈등 봉합후 첫 회동에서 민생 강조
[서울=뉴스프리존] 최정은 기자= 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건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찬 회동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한 위원장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초청해 2시간 40분 동안 오찬과 차담을 나눴다. 이관섭 비서실장과 이도운 홍보수석도 배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개선을 위해 당정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수석이 전했다. 또 주택과 교통 문제 등 다양한 민생 현안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윤 원내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의 50인 미만 사업장 확대 적용과 관련해 영세 사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국회에서 야당과의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정치인 테러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으며 윤 대통령은 관계 부처에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앞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회동에 대해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오찬하는 것은 이상한 일은 아니다"며 "민생에 관한 이야기를 잘 나누고 오겠다"고 말했다.
또 공천과 관련한 이야기도 나눌 것인지에 대해서는 "공천은 당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지난주 '사퇴 요구'와 '거부' 사실이 공개되면서 충돌 양상이 드러났으나 23일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함께 둘러본 뒤 전용열차로 함께 상경하면서 갈등을 봉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사건에 대한 해법과 특검법 수용 여부, 4월 총선을 앞둔 공천을 둘러싸고 양측의 대립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