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본회의 민생 법안만 처리 동의"

"정쟁 유발할 법안은 처리에 동의 못해" "영수 회담에 여당 패싱이라는 표현은 부적절"

2024-04-30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저희는 합의된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동의하지만 정쟁을 유발할 수 있는 법안들을 처리하겠다는 본회의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 원내대표와 5월 의사일정 합의가 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원내대표는 '오늘 추가 협상을 계획하고 있느냐'고 묻자 "필요하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채상병 특검법과 이태원참사특별법을 5월 2일에 올리겠다며 물러서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라는 질문에는 "전략에 관한 문제라 답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고준위방폐장법 등 민생법안 처리에는 동의하지만 많은 정쟁 법안 등을 처리하는데 거기에 마지못해 민생법안 한 두 개를 처리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거듭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 열린 영수회담에서 국민의힘이 '패싱'됐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실무협상단계에서 협상 상황을 공유했고 어제 협상 결과도 충분히 전달받았다"며 "모처럼 여야 협치를 위해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는데 제가 만약 나도 참여해야 한다고 처음부터 주장하면 회담이 성사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선거가 끝나고 모처럼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그동안 만남을 수차례 제안했기 때문에 직접 전화해서 만남이 이뤄진 것인데 그 상황에서 여당 대표가 왜 우리는 참여 안하느냐고 이야기 하는게 국민들 입장에서 맞는 것인지 생각해서 당의 입장을 정했다"며 "(패싱이라고) 표현하고 지적하는데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비공개 회담 때 김건희 여사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 등 일부 의제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는 물음에는 "공개된 모두 발언에서 한 이야기를 비공개 때 다시 그 문제를 야당에서 이야기 하지 않아다"며 "야당이 비공개 때 질문하거나 논의를 제기했다면 그 부분에 대해 답변을 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 대표가 의료개혁과 관련해서 야당이 제안한 공론화특위를 같이 하자고 했는데 여당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사회적협의체를 정부 차원에서 가동하고 있지 않은가"라며 "논의 기구를 많이 만드는데 이미 논의 기구가 있으니까 관련 주체가 참여해서 함께 논의하고 좋은 방법과 결론을 내리는 것이 더 실효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