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풍선, 탄도미사일, GPS 교란... 연일 잽 날리는 北
이틀째 GPS 교란 공격 위성 발사 실패 따른 국면 전환 의도
[서울=뉴스프리존] 김 석 기자= 북한이 오물 풍선에 이어 탄도미사일 발사, GPS 교란 공격으로 잇달아 우리측을 도발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30일 북한이 오전 7시 50분쯤부터 서해 북방한계선 이북에서 남쪽을 향해 GPS 교란 공격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군사작전이 제한받고 있지는 않다고 군 관계자가 전했다.
하지만 인천 부근 바다를 운항하던 여객선과 어선들에서 항법장치가 한때 오작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28일밤부터 오물을 매단 풍선 260여 개를 남쪽으로 날려 보낸데 이어 29일 GPS 교란 공격도 시작했다. 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 등 유관 기관과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면서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또 30일 새벽에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0여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참은 "오전 6시 14분쯤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SRBM 추정 비행체 10여 발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이 미사일들은 350km 가량을 날아간 뒤 동해상에 떨어졌다. 비행거리로 미뤄 초대형 방사포(KN-25)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오물 풍선과 관련해 지난 26일 국내 대북 단체들의 전단 살포에 맞대응하겠다면서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짝들이 곧 한국 국경 지역과 종심 지역에 살포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29일 담화에서 대남 오물풍선은 "인민의 표현의 자유"라며 "앞으로 한국 것들이 우리에게 살포하는 오물량의 몇십 배로 건당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은 그러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맞대응 차원 보다는 27일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와 관련해 안팎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