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민주, 국회법 정신 무시하며 의회독재 꿈꿔"

"다수당이라는 이유로 소수당 굴복 강요…힘 자랑 정치 그만하길"

2024-06-03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국회법의 정신과 국회의 관례를 무시하면서까지 의회 독재를 꿈꾸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역사상 이런 1당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할 일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민주당은 다수당이라는 이유로 소수당의 굴복만을 강요하고 있다"며 "여당이 말을 듣지 않으면 다수라는 힘의 논리로 원 구성 단독 처리를 예고하고 18개 상임위를 독식하겠다고까지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선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한 것만으로 민의입네 외치며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 전체를 독식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국회의장뿐만 아니라 법사위원장까지 독식하려는 자세는 견제도 없이 국회를 자기들 의총장처럼 만들겠다는 주장"이라고 꼬집었다.

추 원내대표는 "운영위원장은 책임 있는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이 맡아야 한다"며 "이는 지난 87년 민주화 이후인 13대 국회 때부터 변함없이 지켜왔던 국회 원구성 관례다. 민주당이 소수 여당일 때도 변함없이 주장하고 존중했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원구성 협상에서 이제 힘 자랑하면서 애쓰는 정치는 그만하기 바란다"며 "남의 것 다 빼앗아 혼자 무리하게 드시면 큰 배탈 난다는 거 꼭 유념하시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추 원내대표는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개편 논의에 대해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종부세 부담 완화를 위해 폐지 또는 개편 필요성을 제안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매우 환영하며 양당이 함께 개편 논의를 진행하자고 말씀드렸다"며 "여당과 대통령실이 민주당의 종부세 개편 주장에 적극 화답하고 나니 정작 논의를 시작한 민주당이 갈팡질팡하는 모양새"라고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은 민주당이 불붙인 종부세 개편 논의에 책임있는 자세로 임해주기 바란다"며 "무책임하게 던져놓고 일부에서 반론이 나오니까 나 몰라라 하면서 오히려 나 몰라라 하면서 오히려 여당에 대해 부자 감세를 추진한다고 비판하기 시작하는 표리부동은 책임 있는 다수당의 자세가 이나다"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연금개혁과 관련해서는 "올해 정기국회에서 논의해서 연말까지 처리될 수 있도록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하기 위한 실무협의에 조속히 착수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 오물풍선 살포, GPS 교란 등의 도발에 대해서는 "북한의 도발은 정상국가라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몰상식한 행위이며 도를 넘어선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 행위"라며 " 당정은 김정은 일가에 가장 효과적이고 치명적인 방안을 강구하여 책임지고 이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