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대북방송 융통성 있게 시행"

대북방송 "방호 되는 곳에서 시행" 김여정 담화 기존에 비해 "위협 수준에 차이"

2024-06-10     권오성 기자

[서울=뉴스프리존] 권오성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한 대북 확성기 방송과 관련해 "융통성 있게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일 브리핑하는 합참 이성준 공보실장(사진=연합뉴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10일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을 2시간 만에 중단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전략적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작전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장비의 휴무·휴동도 고려해야 하고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 필요한 시간 만큼 작전을 하고 있다"고 했다.

확성기 방송과 관련해 우리 장병의 안전 확보에 대해선 "1차적으로 방호가 되는 곳에서 작전을 시행하고 있고 필요한 장구류를 착용하고 있다"면서 "공격을 받았을 때는 응징할 태세를 갖추고 있어서 쉽게 도발을 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대북 확성기를 직접 타격한 선례는 지난 2015년 8월 사례가 유일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전날 "만약 한국이 국경 너머로 삐라(대북전단) 살포 행위와 확성기 방송 도발을 병행해 나선다면 새로운 우리의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선 "수사적 위협의 수준이 기존과 차이가 있다"고 이 실장은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고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북 측의 '새로운 대응'에 대해서도 "우리 군이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