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AI 협력 '광폭 행보'

2024-07-01     한 민 기자

[서울=뉴스프리존]한 민 기자=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미국 아마존, 인텔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인공지능(AI), 반도체사업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아마존 본사에서 앤디 재시 CEO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최태원 회장 인스타그램

최 회장은 지난주 시애틀 아마존 본사에서 앤디 재시 CEO와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아마존은 최근 머신러닝(ML) 학습과 추론에 특화한 자체 AI 반도체 '트레이니움', '인퍼런시아'를 개발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두 반도체는 AI를 위해 개발돼 고성능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필요로 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5세대 HBM인 'HBM3E' 양산과 고객사 납품을 시작한 바 있다.

이어 새너제이의 인텔 본사에 방문한 최 회장은 팻 겔싱어 CEO를 만나 반도체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출국한 최 회장은 샘 올트먼 오픈AI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등 현지 정보기술(IT) 업계 인사들을 연이어 만났다.

지난 4월에는 엔비디아를 시작으로 TSMC, 오픈AI, MS, 아마존, 인텔 등 세계 빅 테크 리더들을 잇따라 만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동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SK그룹은 2026년까지 80조 원의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AI/반도체 등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총 103조 원을 투자해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