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전의 이익에 혈안된 '이전투구(泥田鬪狗)' 충주시의회
[논단]-국민의 힘 시의원, 민주당과 야합해 의장 당선 비난 쇄도 -민주당 시의원, 부의장 후보 탈락후 당론 무시 배신표 던져 내홍 자초
[충북=뉴스프리존]조영하 기자= 제9대 충주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둘러싼 여야 의원들간 자리 나눠먹기 야합과 배신으로 인해 의회 무용론이 대두되고 있다.
집행부를 감시 견제 비판하고자 하는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하루가 멀다하고 감투 싸움에 몰두하는 모습으로 공직사회로부터까지 외면당하고 있다.
법과 원칙을 중시해야할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당론을 무시하는 것은 기본이고 의원들끼리 지켜할 약속마저도 어기는 등 질서가 무너져 의원들간 관계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
국민의 힘은 지난 5일 국민의 힘 당내 의장 경선에서 패한 김낙우 의원이 당론을 무시하고 동료들을 배신한 것에서 나아가 민주당 시의원들과 야합하면서까지 후반기 의장 자리를 차지한 것을 두고 당내 분란을 부추겼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8일 상임위원장 선거 당시 민주당 A 의원이 당내 부의장 경선에서 5대3으로 패한데 이어 행정문화위원장까지 추대받지 못하자 반기를 들고 있어 세간의 눈총이 따갑다.
A 의원은 당초 자신이 행문위원장을 맡기로 했으나 이두원 의원이 자청하는 바람에 아예 기회마저 놓치고 만 꼴이 됐다.
앞서 양당 원내대표간에 행문위는 민주당몫으로 주기로 합의해 당연히 이두원 의원으로 결정될줄 알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행문위원장 선거결과 10대 9로 국민의 힘 고민서 의원이 당선됐다.
이 결과를 놓고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1표가 이탈됐고 배신표는 A 의원이라는 내부총질 사태로 번지고 있다.
이를 확인키 위해 A 의원한테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아 문자를 남겼다.
"민주당 시의원 가운데 내부 반란표를 던진 분이 의원님 맞습니까? 당내 부의장 후보 탈락하신데 대한 복수입니까? 아니면 소신 투표이십니까"
하지만 A 의원은 연락이 없고 입장표명도 없다.
행문위 선거에 이어 실시한 산업건설위원장 선거에서도 또다시 이변이 일어났다.
국민의 힘 소속 신효일 의원과 서원복 의원의 대결에서 서 의원이 이길 것으로 전망됐지만 11대 8로 신의원이 당선됐다.
복지환경위원회위원장 선거는 민주당 박상호 의원과 국민의 힘 정용학 의원간 대결에서 박의원이 10대9로 승리했다.
운영위원장 선거는 상임위원장 선거에 두번씩 출마한 국민의 힘 정용학 의원과 민주당 이두원 의원이 맞붙어 정의원이 10대8로 이겼다. 기권 1표였다.
한편 특별위원장 선거는 위원회별로 소속 위원들끼리 합의해 윤리위원회 위원장에는 국민의 힘 최지원 의원이, 예결위원장은 같은 당 서원복 의원으로 결정했다.
문제는 김낙우 의원의 꼼수와 민주당과의 야합때문에 의장단이 전부 바뀌었다는 것이다.
당초 의장은 강명철, 부의장 정용학, 행문위원장 고민서, 산건위원장 서원복(이상 국민이 힘)의원이 맡기로 했고 , 운영위원장 김자운, 복지환경위원장 박상호을 내정했고, 윤리위원장과 예결위원장은 모두 민주당 의원 몫이었다.
그러나 김 의원의 욕심(?)으로 김 의원 자신만 감투를 차지했을뿐 기존의 상임위 협의는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A 의원의 이탈로 인해 행문위원장은 이두원에서 고민서로, 산건위원장은 서원복에서 신효일로 바뀌는 결과를 초래했다.
결국 두개의 특별위원회 위원장도 당연 순번제에 따라 민주당 의원이 맡아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국민의 힘에 빼앗기는 자충수를 둔 꼴이 됐다.
결과적으로 A 의원의 명분없는 정치로 인해 상임위원장 1석과 특별위원장 2석은 고스란히 국민의 힘에 상납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처럼 여야 의원할 것없이 감투싸움에 나서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요구해 본회의장을 나가면서 시비가 일고 있다. (사진 CJB방송 캡쳐)
의장을 비롯해 각 위원장들은 매월 일정한 업무추진비를 지급받는 것은 물론 2026년 6월 지방선거때 공천을 받는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의장은 연 3400만원, 월 283만원 정도의 업무추진비와 고급 관용차가 지급된다.
부의장은 연 1570만원에 월 130만원을 4개 상임위원장들은 연 1100만원에 월 91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쓸 수 있다.
이에 반해 예결위원장은 1년 임기이며 연 360만원에 월 3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할 수 있고 윤리위원장은 임기만 2년일뿐 업무추진비를 한푼도 지급받지 못한다.
국민의 힘 관계자는 "상임위원장 1석 더 가질려고 욕심내는 바람에 전부 다 망쳤다"면서 "동료 의원을 궁지에 빠트려 놓고 잘되기를 바라는 것은 순리에 어긋나는 그릇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한 당직자는 "3명의 재선의원 중 둘은 부의장이지만 1명은 아무 것도 맡지 않아 인간적인 입장에서는 이해가지만 당론을 어긴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한편, 김낙우 의장이 거론한 국민의 힘 의장 내정자 가족의 불미스런 일과 관련해 오는 18일 선고 결과 1심때와 같이 무죄가 나올 경우 충주시의회는 또다른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