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진 대전시축구협회장의 축구에 대한 열정

[김병윤의 축구병법] 활성화와 인프라 확충이 대전시 축구 발전의 지렛대

2024-08-08     김병윤

대한민국의 중심 도시로서 인구 약 145만을 자랑하는 대전광역시는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 뿐만 아니라, 현재 시정 비전인 대한민국 과학수도 '일류 경제도시 대전'을 표방하며 제2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대전광역시의 스포츠 종목 중 축구를 책임지고 있는 대전시축구협회는, 전국 17개 시도 중 시정의 방향성에 부합하는 '일류 축구중심도시 대전' 구현에 그 어느 시.도축구협회와는 다르게 사명감, 책임감을 앞세운 선택과 집중 행정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선택과 집중 행정의 대표적인 목표로 대전시축구협회는, 과거의 대전 축구 명성을 되찾기 위한 세밀하고 구체적인 메뉴얼 추진에 집중하고 있다. 대전시 축구는 2000년대 이전까지 학원축구에서 단연 돋보이는 시.도 중 한 지역이었다. 따라서 한국 축구에 이태호(63.강동대 감독) 같은 걸출한 스타플레이어를 탄생시켰고, 그 뒤를 이어 박건(53.KFA)가 대전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한 데 이어, 2000년대 이후 황인범(28.츠르베나 즈베즈다) 탄생으로 대전시 축구의 자존심과 명맥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2024 대전시 유소년 축구 페스티벌(사진제공=대전시축구협회)

하지만 2000년대 이후 대전시 축구는 초. 중. 고 학원축구의 침체로 과거의 명성은 꿈이 됐고, 오직 1997년 창단되어 2019년 기업구단으로 전환된  프로축구(K리그) 대전하나시티즌(구 대전 시티즌) 만이 대전 축구의 상징적 존재로 군림하고 있다. 물론 2022년 부터 대학축구(한남대학교)가 돌풍을 일으키며 대전시 축구를 대표하고 있지만 이는 대전 시 축구가 추구하는 만족도와는 거리감이 있다.

누가 뭐라해도 대전시 축구의 당면 과제는 뿌리 찾기다. 따라서 대전시축구협회는 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우선 2022년 부터 U-10, 11, 12세 전국 대회인 '유소년 축구 페스티벌'을 개최 대전시 축구의 뿌리 찾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한편으로 대전 시민의 참여와 관심 증대에 의한 축구 사랑으로, 침체에 빠진 초. 중. 고축구 활성화와 더불어 인프라 확충을 위한 일환이 아닐 수 없다.

2024년 현재 대전시축구협회에 등록된 팀은 U-12 7개팀, U-15 5개팀, U-18 4개팀, 대학 3개 팀과 K3 1개 팀 등 총 20개팀으로서, 인구수 비례 타시도 축구협회 등록팀 수와 비교할 때 활성화와 인프라 확충면에서 아쉬움이 없지 않다. 사실 팀 활성화와 인프라 확충은 시.도축구협회의 독단적인 노력으로는 한계성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따라서 유관기관 및 관련단체와의 협조체제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이에 대전시축구협회 김명진 회장은 "대전시는 물론 체육회와 교육청 그리고 축구동호회 등과 앞으로 더욱 밀접한 관계를 형성 우선 팀 창단 부터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분명 대전시 축구는 팀 활성화와 인프라 확충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K리그와 대학축구 만으로는, 과거의 제2, 3 이태호, 박건하, 황인범 같은 지역 대표성을 띄는 축구 인재를 배출하기에는 한계성이 있다. 그렇다면 대전시축구협회는 우선 발전의 지렛대 역할을 하는 팀 창단과 더불어 인프라 확충에 초점을 맞추지 않으면 안 된다.

김명진 대전시축구협회장(사진제공=대전시축구협회)

이에 대하여 마지막으로 김명진 회장은 "대전시 축구의 가능성과 잠재력은 타.시도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이를 이끌어 내는데 소통과 협치로 소임을 다 하겠다"는 포부를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2024 유소년 축구 페스티벌'이 개최되는 대전 중구 안영생활체육시설 단지내 축구장에서 만난 김명진 회장은, 2017년 대전시축구협회장 에 취임 8년 동안 대전시 축구를 이끌어오고 있는 수장답게 축구에 대한 열정이 남달아 대전시 축구의 전망을 밝게하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