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거 양민혁 홍명보호 승선...손흥민과 발 맞춰

홍 감독, 새 얼굴 4명 포함 26명 대표명단 발표 고교생 양민혁과 황문기ㆍ이한범ㆍ최우진 캡틴 손흥민에 황희찬ㆍ이강인ㆍ김민재 9월5일 팔레스타인전 등 월드컵 예선 2연전

2024-08-26     이정우 기자

[서울=뉴스프리존]이정우 기자= 국내 최연소 프리미어리거로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양민혁(강원FC) 등 4명의 선수가 홍명보 새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홍명보호에 발탁된 양민혁(왼쪽)이 7월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팀 K리그의 경기 종료 뒤 손흥민을 바라보며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 감독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9월 월드컵 예선 2연전에 나설 26명의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홍명보호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 2차전에 나선다. 대표팀은 내달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1차전을 치르고, 한국시간 10일 오후 11시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과 2차전을 소화한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프리미어리거 황희찬(울버햄프턴), 그리고 차세대 에이스 이강인(PSG), 수비 핵심 김민재(뮌헨) 등이 예상대로 부름을 받았다.

새 얼굴 중 주목을 받는 선수는 시민구단 강원FC의 K리그1 선두 돌풍의 주인공인 공격수 양민혁이다. 강릉제일고에 다니는 '고등학생' 신분으로 지난해 말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맺었다. 

양민혁이 7월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팀 K리그의 경기에서 왼발슛을 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성인 무대에 등장한 양민혁은 현재 리그 공격포인트 공동 7위(13개)를 달리는 등 빛나는 활약을 펼쳐 보이는 측면 공격수다. 지난달에는 K리그1 이달의 선수, 영플레이어, 이달의 골 상을 독식하며 개인상 3관왕에 올랐다. 

올 시즌을 강원에서 마치고 2024년 1월 토트넘에 정식 입단하기에 앞서 선배 손흥민과 대표팀에서 미리 발을 맞춰보게 됐다. 만 18세 132일에 태극마크를 달아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 발탁 순위에서 13위에 올랐다. 최순호(18세 134일·수원FC 단장), 손흥민(18세 152일)을 각각 14위, 15위로 한 계단씩 끌어내렸다. 

17세 이하(U-17) 대표팀에서 3경기를 뛴 게 국가대표 경력의 전부였던 황문기(강원 FC)는 소속팀 활약을 발판 삼아 27세에 처음으로 A대표팀에 선발됐다.

황문기의 경기 모습. (사진=연합뉴스)

황문기는 올 시즌 오른쪽 풀백으로 뛰고 있으나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도 맡을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수비수 이한범(미트윌란)과 최우진(인천 유나이티드)도 대표팀에 첫 승선했다. 

홍 감독은 "대표팀이 해온 안정적인 운영에 약간의 변화를 가미한 게 이번 선발에 있어서 가장 중점을 둔 사안"이라며 "(월드컵 본선 진출국 확대로) 16강 진출은 더 어려워졌다. 안정적이면서 미래 지향적인 선수들로 팀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홍명보호는 9월2일 고양종합운동장으로 첫 소집돼 팔레스타인전을 대비한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축구대표팀 명단(26명)

▲ 골키퍼(GK) =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 벨마레) 김준홍(전북)

▲ 수비수(DF)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권경원(코르파칸 클럽) 김영권 이명재(이상 울산) 정승현(알와슬) 이한범(미트윌란) 설영우(즈베즈다) 황문기(강원) 김문환(대전) 최우진(인천)

▲ 미드필더(MF) =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박용우(알아인) 정우영(울산) 이동경(김천) 정호연(광주) 양민혁(강원) 엄지성(스완지시티)

▲ 공격수(FW) = 주민규(울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