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 최종 완료

MRO 시장도 진출 노려

2024-12-20     서용하 기자

[서울=뉴스프리존]서용하 기자= 한화그룹이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 조선소를 인수했다고 20일 밝혔다.

미국 필리조선소 전경 (사진=한화그룹)

이번 인수는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인수 금액은 약 1억 달러에 달한다.

이로써 한화그룹은 북미 조선 및 방산 시장에서 중요한 전략적 거점을 확보하며 글로벌 해양 산업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필리 조선소 인수는 한화그룹이 미국 조선소를 인수한 최초의 국내 기업으로서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와 국방 교역 통제국(DDTC)의 승인을 신속히 받으며 미국 정부의 긍정적인 평가와 지지를 얻었다. 이는 한화그룹이 미국 조선업 및 방산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한화오션은 필리 조선소의 생산 역량과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북미 조선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세계적 수준의 친환경 선박 기술과 생산 자동화를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갈 방침이다.

또한 한화시스템은 자율운항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선박 개발을 지원하며, 첨단 기술 도입을 통해 조선소의 기술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한화에 따르면 필리 조선소는 미 해군 필라델피아 국영 조선소 부지에 설립된 노르웨이 아커사의 미국 자회사로, 연안 운송용 상선을 전문적으로 건조해왔다.

이와함께 미 교통부 해사청의 다목적 훈련함 건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해양 사업에서 뛰어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필리 조선소는 미국 해군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 사업의 중요한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필리 조선소 인수는 한화그룹이 글로벌 해양 방산 산업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최고의 기술력과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