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조선업 제외 전 산업 전망 '암울'

반도체와 바이오헬스 '빨간불'

2024-12-22     서용하 기자

[서울=뉴스프리존]서용하 기자= 내년에 조선 분야를 제외하고 반도체와 바이오헬스 등 산업 전반에 빨간불이 켜졌다. 산업연구원(KIET)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내년도 산업 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다. 

(사진=연합뉴스)

산업연구원이 조사한 12월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는 조선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100포인트를 하회했다.  2025년 1월 전망도 녹록치 않다.  반도체,기계,철강,바이오헬스 등 다수 업종에서 PSI가 전월대비 급락했고 모두 100포인트를 넘지 못했다.

PSI는 제조업 및 부문별·업종별 응답의 단순평균(average) 값으로 산출되고, 100(전월과 동일)을 기준으로 100을 넘으면 전월 대비 긍정 응답이, 100을 밑돌면 부정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음을 의미한다.

(사진=연합뉴스)

반도체, 트럼프 정부 불확실성 우려

KIET는 전문가 조사를 토대로 한 반도체의 현재 업황 평가에서 인공지능 분야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기 주력부분 수요의 점진적 회복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부정적 요인으로 수요 둔화 및 재고 조정 , 글로벌 D램 가격 폭락 ,중국 메모리반도체 기업의 성장, 스마트폰과 PC 제조사의 메모리반도체 재고 조정, 엔비디아의 삼성전자 HBM 공급 승인 지연 등을 들었다.

반도체 부문은 그러나 내년 1월 업황 전망에선  레거시 메모리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고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로 업종 가운데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전망을 보였다.

(자료=산업연구원)

자동차, 비야디 한국시장 진출 우려

자동차 시장은 중국시장의 여건 개선으로 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원화 약세에 따른 수출 물량 증가, 경기 위축, 정치적 이슈로 인한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다고 KIET는 분석했다.

그러나 내년 1월 비야디 등 중국 전기차의 한국시장 진출, 경기둔화로 인한 소비 여력 감소,  국내외 정세 불안, 경기 둔화 지속 , 정치적 이슈로 인한 환율 불안정 지속 등을 불안요인으로 꼽있다.

(자료=산업연구원)

바이오헬스 달러 강세로 인한 임상비용 증가 우려

바이오 부문에서는 현시점에서 해외 수출 증가를 긍정적 요인으로 봤고 의료파업 지속 , 투자 감소로 인한 바이오테크 기업의 IPO 차질, 매출감소 및 경기 둔화, 환율 및 정국 이슈 여파를 불안요인으로 봤다.

내년 1월에는 의료파업 영향 지속,  트럼프 차기 미국정부의 바이오분야 외국인 투자 제재 우려, 국내외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해외거래 여건 악화, 달러 강세로 인한 임상비용 , 해외지사 운영 비용 증가를 불안요인으로 꼽았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섬유업종, 따뜻한 날씨 불안 중국 대규모 경기 부양책 기대

섬유업종은 연말 성수기 및 기업의 홍보마케팅 효과가 긍정적 요인이지만 예상보다 따뜻한 날씨,  정치 불확실성 고조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 , 내수경기 침체 지속 및 수출 감소 추세,  직물업종 중심, 원사공급 차질 가중  소비심리 악화, 원가부담 지속, 수출 경쟁 심화, 미국 관세 인상 등이 우려됐다.

내년 1월 업황 전망에선 예상보다 따뜻한 날씨와 정치 불확실성 지속으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 내수판매 침체 지속, 연말특수 효과 상실을 우려했다.

다만  최근 중국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기 때문에 중국의 소비심리 개선이 본격화되면 의류 브랜드사의 수출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 여기에 주요 의류주가 밸류업지수에 포함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향한 기대감이 업황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