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 “북한군 1명 최초 생포”

젤렌스키"북한군 3천명 사상" 주장

2024-12-27     임형섭 객원기자

[서울=뉴스프리존]임형섭 객원기자= 우크라이나 특수작전부대(SOF)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를 러시아 쿠르스크주지역 전투에서 생포했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부대가 북한군 포로라며 공개한 사진(텔레그램 캡처)

우크라이나 군사전문매체 밀리타르니는 26일(현지시각) 특수작전부대가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한 북한 병사로 보이는 사진을 보도하면서 “우크라이나 방위군이 북한군 병사를 최초로 생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밀리타르니는 “사진속 남성은 심각한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이지만 치료를 받았는지 여부와 현재 상태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북한 병사 외에 러시아제 BTR-82 장갑차와 무기, 문서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에 1만1000명이상 파병된 북한군은 러시아 쿠르스크에 배치됐고 최근 본격적으로 전선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군은 러시아 쿠르스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여러 차례의 정면 공격을 시도했다. 드론 영상을 포함한 사진 및 비디오 증거는 북한이 최전선에 배치됐다는 주장을 입증했다고 우크라이나 인터넷매체인 유로마이단이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드론으로 북한군을 공격하는 영상이나 시신, 신분증 등을 공개한 것은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한 사실을 부각시켜 국제적 압박을 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부는 이날 노보이바노프카 근처를 공습한 결과 북한군에 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또 북한군이 병참지원 부족으로 식수 부족 등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덧붙였다.

2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헤르손주 빌로제르카 마을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주거용 건물에서 포탄이 폭발한 후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는 모습(사진AF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3일 쿠르스크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북한군 3000명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쿠르스크 지역에 1만에서 1만2천명의 병사를 파병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장대로라면 파병된 북한군 가운데 4분의 일이 손실을 입은 셈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전력망과 기타 주요 인프라를 겨냥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성탄절이었던 전날 아침 미사일 78발과 드론(무인기) 106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 중 미사일 59발과 드론 54대를 요격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26일 드론 31대로 다시 우크라이나를 공격했고 그중 20대는 격추됐으며 나머지는 전파교란으로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우크라이나 공군이 밝혔다.

우크라이나군도 드론으로 반격에 나서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에 있는 탄도 미사일 추진체 생산공장을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전략 커뮤니케이션센터는 “이번 공습은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상대로 테러 공격을 감행하는 러시아군의 역량을 약화시키기 위한 포괄적인 작전중 하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