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사우디 380㎸ 송전선로 연이어 수주

글로벌 탄소중립 시대 전력 공급 기여

2025-02-17     김예원 기자
현대건설이 수행한 사우디 리야드 380㎸ 송전선로 건설 프로젝트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사우디 전력청(SEC)이 발주한 '태양광 발전 연계 380㎸ 송전선로 건설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메디나와 젯다 지역에 각각 건설되는 송전선로로, 총 공사금액은 약 3억 8900만 달러(한화 약 5125억원) 규모다.

메디나 지역에는 '후마이지 태양광 발전 연계 380kV 전력망'이 건설될 예정이며 이는 사우디 서부 내륙의 후마이지에 건설되는 태양광 발전소에서 메디나 인근 변전소까지 연결하는 311km의 송전선로다.

젯다 지역에서는 '쿨리스 태양광 발전 연계 380kV 전력망'이 건설되며 이는 사우디 서부 해안의 쿨리스에 위치한 태양광 발전소에서 메카 인근의 기존 전력선로를 연결하는 180km의 송전선로다. 두 프로젝트 모두 2027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시공사 선정은 사우디 서부 전력청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일부 기업의 경쟁입찰을 통해 결정됐다.

현대건설은 50여 년간 사우디에서 40건의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사우디 전력청과의 오랜 신뢰관계를 구축해왔다.

이번에도 턴키 방식으로 설계·구매·건설 등 사업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며 뛰어난 사업역량과 기술력을 다시금 증명했다.

현대건설은 1975년 사우디 건설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대규모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해왔다.

특히 380kV 송전선로를 비롯해 500kV HVDC와 사우디 최초의 1조원 규모 4000MW급 HVDC 2회선 송전선로, 525kV HVDC, 사우디 단일 최대 규모의 초고압 변전소 공사 등을 수행하며 사우디 전력망 건설의 역사를 함께 써내려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16년 '비전 2030'을 발표하며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경제를 다각화하기 위해 에너지 산업의 국산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로, 전력망 공사가 지속적으로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망 연결이 사우디 에너지 시장 재편의 핵심인 만큼, 이번 프로젝트를 적기에 완수해 신재생에너지 연계 전력망 건설 분야에서도 입지를 견고히 할 것"이라며 "우수한 해외 공사 실적을 바탕으로 현대건설의 K-전력망 건설역량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여 탄소중립 시대의 안정적 전력 공급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