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국내 최대 프로필렌 분리타워 설치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이정표

2025-03-27     서용하 기자
크롤러 크레인으로 현장으로 이송된 프로필렌 분리타워를 들어 올리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의 프로필렌 분리타워 설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메가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에 설치된 타워는 높이 118m, 직경 8.5m, 무게 2370톤에 달하며, 국내 석유화학 설비로는 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현대건설은 이 거대한 설비를 하역부두에서 현장으로 이동시킨 후, TLS(Tower Lifting System)를 사용해 수직으로 세워 14시간 만에 설치를 마쳤다.

이 설비는 울산광역시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88만㎡ 부지에 9조 2580억원을 투자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샤힌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현대건설은 이 프로젝트의 주간사로서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에틸렌 생산설비 '스팀 크래커' 등을 시공 중이다.

프로젝트 규모는 방대하다. 프로필렌 분리타워 외에도 크래킹 히터는 높이 68m, 무게 3200톤의 초대형 크기를 자랑한다.

전체 토목 공사에 사용되는 콘크리트만도 레미콘 차량 6만 대가 필요한 양이며, 철골은 에펠탑 14개를 만들 수 있는 9만8634톤에 이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초대형 설비를 안전하게 설치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현대건설의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EPC 노하우를 바탕으로 빠른 공정률을 보이고 있어 내년 6월 준공을 무사히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TC2C의 세계 최초 상업 가동을 목표로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이 60%를 넘긴 샤힌 에틸렌시설 건설공사는 올해 상반기 내 스팀 크래커 설치를 완료하고, 하반기 시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간 180만톤의 에틸렌과 기초유분 생산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