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면의 원조 농심, 세계 시장 정조준

60주년 농심의 선택 ‘과거의 영광’이 아닌 ‘세계 시장’

2025-04-07     서용하 기자
너구리 한마리 몰고 가세요 (사진=서용하)

‘대한민국 라면의 원조’로 불리는 농심이 4월 4일부터 6일까지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라면박람회’에 참가했다.

신라면을 앞세운 이번 농심 부스는 단순 제품 소개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의 글로벌 여정과 소비자 체험을 결합한 입체적인 구성으로 주목받았다.

60주년된 신라면의 역사를 한눈에 읽을 수 있다(사진=서용하)

“신라면 툼바에서 치킨까지”… 현지화 전략으로 무장한 K-라면

농심 부스의 핵심은 '시식존'과 '팝업스토어'로 나뉘었다. 시식존에서는 글로벌 수출용 제품인 '신라면 툼바'와 '신라면 치킨'이 소개됐다.

신라면 툼바는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에서 현지 대형 유통망을 통해 유통되며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툼바’라는 지역 발음을 반영한 제품명은 농심의 현지화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또한 ‘신라면 치킨’은 동남아 소비자의 입맛을 겨냥해 닭 육수의 진한 풍미에 신라면 특유의 매운맛을 가미한 제품이다. 농심은 이를 통해 전통적인 매운맛 일변도에서 벗어나, 다양한 향신료와 식문화를 융합한 글로벌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농심 신라면을 맛보기 위해 관람객들이 기다리고 있다 (사진=서용하)

브랜드는 경험이다… 포토존·이벤트·경품으로 채운 팝업스토어

신라면 멀티팩을 연상케 하는 팝업스토어는 방문객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농심은 소비자 경험에 방점을 찍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포토존, 룰렛 경품, SNS 인증샷 이벤트 등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배홍동칼빔면', '마라짜파게티', '신라면 툼바' 등의 경품을 제공하며 관람객의 적극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60주년을 맞은 농심의 ‘기념 메시지 존’에서는 방문객들이 직접 손글씨 축하 메시지를 남기며 브랜드와의 정서적 유대감을 높일 수 있었다. 이러한 구성은 ‘브랜드는 경험’이라는 농심의 메시지를 잘 반영한 공간으로 평가받았다.

농심 60주년 기념 관람객들의 축하 메시지 (사진=서용하)

“글로벌화는 선택 아닌 필수”… 농심의 다음 60년

농심은 1986년 신라면 출시 이후 국내 라면 시장을 선도해왔다.

올해 농심이 택한 미래는 ‘글로벌 확대’다. 이번 박람회는 그 성과를 축적하고 확산하는 장으로 활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