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S ITM 손 잡고 데이터센터용 냉난방공조 설루션 공급 확대

데이터센터 운영 GS ITM과 업무협약 고효율 HVAC 앞세워 B2B 성장 가속화

2025-05-26     이정우 기자
박완규 LG전자 ES사업본부 칠러사업담당(왼쪽)과 이윤석 GS ITM 경영전략본부장이 23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데이터센터 냉각 설루션 및 IT 인프라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최근 인공지능(AI)시대를 맞아 급성장하는 데이터센터에 차별화된 고효율 HVAC(Heating, Ventilation and Air Conditioning·냉난방공조) 설루션 공급을 더욱 확대한다. 

LG전자는 23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데이터센터 시스템통합(SI·System Integration) 기업인 GS ITM과 ‘데이터센터 냉각 설루션 및 IT 인프라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박완규 LG전자 ES사업본부 칠러사업담당과 이윤석 GS ITM 경영전략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최근 국내에서는 데이터센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데이터센터가 2024년 147개에서 2029년 637개로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터센터는 대부분 SI 기업이 전체적인 설계와 운영을 담당한다. SI 기업이 건설·전력·메모리·공조 등 다양한 전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 맞춤형 설루션을 제공한다. 

LG전자는 데이터센터의 전력소비와 발열을 줄이는 획기적인 공기냉각·액체냉각 설루션을 갖추고 있어 이번 GS ITM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HVAC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와 GS ITM은 현재 수도권 내 구축이 계획된 데이터센터에도 HVAC 제품과 운영 설루션 등을 공급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기존 구축된 데이터센터에도 에너지 진단을 통해 고효율 HVAC 설루션으로 최적화하는 방안을 제안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두 회사는 데이터센터 수주 외에도 발전소와 상업용 빌딩 등 향후 B2B 시장에서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내 칩의 열을 직접 냉각시키는 액체냉각 설루션인 LG전자의 CDU.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고효율 HVAC 기술력을 앞세워 다양한 냉각 설루션을 개발해 국내외 데이터센터에 공급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열 관리 수요 증가에 따라 ▲CDU(Coolant Distribution Unit, 냉각수 분배 장치)를 활용해 칩을 직접 냉각하는 액체냉각 설루션 ▲칠러를 이용해 데이터센터 룸 내부 온도를 낮추는 공기냉각 설루션 ▲직류 전력에 대응하는 공조 설루션 등 다양한 고객 맞춤형 냉각 설루션을 통해 B2B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HVAC 사업 성장 속도를 높이려고 ES사업본부를 신설했다. ES사업본부는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을 비롯해 원전·메가팩토리 등 신성장 사업 기회를 잡는 데 적극 대응하고 있다. 

박완규 LG전자 ES사업본부 칠러사업담당은 “GS ITM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데이터센터 환경에 최적화된 설루션을 공급하게 됐다”며 “고효율·고성능 HVAC 기술을 기반으로 B2B 사업 성장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