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동양·ABL생명 신용등급 상향... 유사시 계열 지원가능성 높아

양 보험사 향후 합병 가능성 있어... 킥스규제 대응력 주요 모니터링 요소

2025-06-17     위아람 기자
동양생명의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신용평가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신용등급을 올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보험금 지급능력평가 신용등급이 종전 ‘AA/상향검토’에서 ‘AA+/안정적’으로 올라갔다. 또 후순위 사채 신용등급도 ‘AA-/상향검토’에서 ‘AA/안정적’으로 올라갔다.

ABL생명의 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은 ‘A/상향검토’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했다.

한신평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우리금융그룹 자회사 편입이 가시화됐다”며 “우리금융지주는 2024년 8월 28일 다자보험그룹이 보유한 동양생명 지분 75.34%와 ABL생명 지분 100%를 매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고 밝혔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2025년 6월 11일 이사회를 통해 7월 1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주총을 통해 신규 경영진을 선임하는 한편 인수대금 납입을 통해 자회사 편입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

한신평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우리금융그룹으로 편입됨에 따라 각 사 신용등급에 유사시 계열의 지원가능성에 따른 1노치 업리프트를 반영한다”며 “과거 각 사의 신용등급에는 계열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이 고려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금융지주는 신용도와 규모의 차이 등을 고려할 때 지원능력이 충분하고 금융지주의 레퓨테이션 리스크, 금융지주회사법에 의한 자회사 건전경영 책임,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양 보험사의 전략적 중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지원의지 역시 높은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신평은 동양생명의 상향 가능성 증가 요인으로는 점유율이 크게 개선돼 업계 내 상위권의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수익성이 제고돼 지급여력비율(경과조치 전)이 큰 폭으로 개선되는 경우라고 분석했다.

하향 가능성 증가 요인으로는 ROA(총자산이익률)가 0.25% 미만으로 지속되는 등 수익성이 크게 저하되며 지급여력비율(경과조치 전)이 저하되고 중장기적으로 회복가능성이 제한되는 경우라고 지적했다.

ABL생명의 상향 가능성 증가 요인으로는 보험수익 기준 기준 시장점유율 상승 등 시장지위가 개선되는 경우와 지급여력비율(경과조치 전)이 큰 폭으로 개선되는 경우라고 말했다.

이어 하향 요인으로는 ROA가 0.1% 미만으로 지속되는 경우 지급여력비율(경과조치 전)이 장기간 130%을 하회하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는 5월 2일 정례 회의에서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 및 ABL생명 자회사 편입을 조건부 승인했다.

(로고=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는 동양생명 지분 75.34%를 1조2840억원, ABL생명의 지분 100%를 2654억원에 취득할 예정이다.

한신평은 “계열의 유사시 지원가능성과 별도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최대주주 변경은 계열사들 간의 시너지 발현을 통해 사업안전성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방카슈랑스 채널 활용 등 그룹 내 연계영업 및 유상증자 등의 영업적 혹은 재무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으며 이는 각 사의 영업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이어 “우리금융그룹 자회사 편입 이후 각 사의 영업전략 변화와 이에 따른 사업안전성 및 수익성 변화, 그리고 킥스 규제 대응력은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다”며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중장기적으로 통합가능성이 높은 만큼 통합 과정 및 시점 등에 대해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