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올 첫 현장행보...한화토탈에너지스 공장 방문

장기불황 빠진 석유화학사업 임직원 격려 R&D·안전경영 강조 "기본으로 돌아가자"

2025-06-17     이정우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7일 한화토탈에너지 연구소에서 연구원들과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7일 올해 첫 현장경영 행보에 나서 한화토탈에너지스 대산 공장을 방문했다.

이번 그룹 총수의 계열사 현장 방문은 석유화학업계의 장기 불황 속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연구개발(R&D) 경쟁력과 안전경영을 위해 ‘기본으로 돌아갈 것’(Back to Basic)을 강조하려는 취지라고 한화그룹은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급격한 시장 패러다임의 변화로 소재∙에너지 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도 복잡하고 예측하기 힘든 경영환경에 직면해 있다”며 “원가절감과 공장 효율을 높이기 위한 혼신의 노력과 동시에 끊임없는 혁신을 바탕으로 기술과 품질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해 달라”고 말했다. 

먼저 홍보관을 찾은 김 회장은 공장 운영 전반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뒤 생산 현장으로 이동해 주요 설비를 점검했다. 이후 대산공장 방재센터를 방문해 디지털 맵 방재 시스템과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RMS) 기반 실시간 출동 훈련 시연을 지켜봤다.

330만㎡(약 100만평) 규모의 한화토탈에너지스 대산공장은 국내외 석유화학기업 중 유일하게 단일 단지 내에 원유정제설비CFU(CFU, Condensate Fractionation Unit)와 NCC(NCC, Naphtha Cracking Center),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과 연구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이 17일 한화토탈에너지스 대산공장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제공)

공장 주요 시설을 둘러본 그는 “안전은 우리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가치로 그 어떤 기술이나 전략보다 앞서는 가장 본질적인 경쟁력이자, 지속성장을 가능케하는 힘”이라며 안전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한화토탈에너지스 연구소를 방문해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핵심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탄소 포집 파일럿 설비 CCU(Carbon Capture Utilization)를 살펴본 김 회장은 “탄소포집∙활용과 같은 미래 소재·에너지 기술 개발은 우리 한화그룹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넘어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 단계 높이는 일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직원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을 함께한 김 회장은 “담대한 도전을 하는 이들에게는 언제나 새로운 기회가 있다”며 “그룹의 에너지·소재 산업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