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퀀텀코리아서 양자보안 업무환경 공개...기업보안 고도화
국내 최대 규모 양자기술 전문 행사서 양자내성암호 기반 보안 기술 선보여
LG유플러스가 국내외 양자과학기술 연구자·관련 기업·정부 대표 등이 참여해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리는 '퀀텀코리아 2025'(Quantum Korea 2025)에서 양자내성암호(PQC) 기반 인증 및 네트워크 보안 기술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퀀텀코리아는 양자기술의 최신 동향과 산업 적용 가능성을 공유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양자기술 전문 행사다.
양자역학을 활용해 기존의 컴퓨터보다 빠르게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양자 컴퓨팅은 0과 1을 사용하는 기존의 컴퓨터와 달리 0과 1의 상태를 동시에 가질 수 있는 중첩 상태인 큐비트(qubit)를 사용해 병렬 연산을 수행한다.
2019년 구글은 당시 슈퍼컴퓨터로 1만년이 걸리는 연산을 200초 만에 해내는 53큐비트 성능의 ‘시카모어 프로세서’ 칩을 선보여 ‘양자 우월성’을 입증했다. 양자 우월성이란 양자 컴퓨터가 적정 시간 내에 기존 컴퓨터로는 불가능한 작업을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IBM은 2023년 12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IBM 퀀텀 서밋’ 에서 1121개의 초전도 큐비트가 벌집 모양으로 배열된 양자 칩 ‘콘도르’를 소개했다.
하지만 양자 컴퓨터는 양자 얽힘(quantum entanglement)에 큰 비용이 드는 단점이 있고 오류가 발생하기 쉬우며, 제한된 문제 해결에만 사용할 수 있는 한계를 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양자를 보안에 활용하는 기술은 이미 상용화돼 쓰이고 있다. 주로 통신망이나 서버망에 사용되는데, 양자의 무작위성을 이용해서 예측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난수를 생성하여 개인 정보나 금융 거래 정보 등이 담긴 통신을 할 때 보안키로 사용된다.
LG유플러스는 퀀텀코리아에서 올해 초 출시한 클라우드 기반 통합 계정관리 서비스 ‘알파키’(AlphaKey)와 통합 보안 플랫폼 ‘U+SASE’를 중심으로 부스를 구성하고, 양자컴퓨팅 환경에 대응 가능한 미래형 보안 인프라를 소개한다.
사무실과 원격근무지를 각각 표현한 양면 구성으로 설계된 전시부스에는 총 12종의 전시 콘텐츠가 마련된다. 알파키 체험존에서는 사용자와 관리자 환경을 구현한 태블릿 기반 시뮬레이터를 통해 실제 인증 절차를 체험할 수 있다. 기술 설명 패널, 소개 영상, 퀴즈 이벤트 등이 함께 진행된다.
PQC 기반 보안 장비인 U+PQC PUF USIM, U+PQC ROADM, U+PQC 라우터, U+PQC PTN, U+PQC IPSec VPN 등 5종의 실물 장비도 전시된다.
이 장비들은 현재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상용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으며, 전시관 중앙에 마련된 'PQC 네트워크존'에서는 장비 간의 보안 흐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알파키는 사용자 인증 과정에 PQC 알고리즘을 적용한 2차 인증 앱을 제공한다. 또 FIDO, 패스키, 간편인증 등 다양한 다중 인증 수단을 지원한다.
기업 환경에서는 알파키를 통해 임직원의 계정 생성부터 퇴사자 접근 차단까지 계정관리를 자동화할 수 있다. 앞서 고객관리(CRM) 설루션 기업 비즈니스캔버스의 ‘리캐치’에 적용돼 SaaS 기반 서비스의 보안을 고도화한 사례로도 활용된 바 있다.
U+SASE는 네트워크, 클라우드, 엔드포인트, 보안관제를 통합한 클라우드 기반 보안 플랫폼이다. 네트워크 구간 암호화에는 KpqC 표준 최종 후보 알고리즘을 적용할 예정이며, 국내 PQC 전환 로드맵에도 대응하고 있다.
앞으로 U+SASE 플랫폼을 기반으로 산업별 맞춤형 보안 서비스를 확대하고, 양자보안과 AI 기반 탐지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아울러 PQC뿐 아니라 동형암호(Homomorphic Encryption), 영지식증명(Zero-Knowledge Proof) 등 양자컴퓨팅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암호기술의 서비스화 로드맵도 수립할 예정이다.
주엄개 LG유플러스 유선사업담당(상무)은 “양자 환경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보안 체계를 갖추는 것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LG유플러스가 알파키와 U+SASE 같은 실용적이고 신뢰도 높은 설루션으로 고객 안심이라는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