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타임 '세계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국내 유일

리더 부문에 엔지·블랙록 등 함께 뽑혀 '자동차 분야 다크 호스'란 별칭도

2025-06-27     이정우 기자
미국 '타임'이 현대차그룹을 '자동차 분야 다크 호스'라 이름 붙였다. (사진=타임 홈페이지 갈무리)

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26일(현지시각) 발표한 '2025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미국의 대표 시사주간지 타임은 2021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TIME100 Most Influential Companies)을 해마다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전 세계 특파원, 에디터, 업계 전문가가 지명한 후보 기업 가운데 <타임> 기자들이 영향력, 혁신성, 리더십 등을 기준으로 ▲지도자(Leaders) ▲파괴자(Disruptors) ▲혁신자(Innovators) ▲거물(Titans) ▲개척자(Pioneers)의 5개 부문별로 나누어 한 해 동안 뛰어난 성과를 기록한 기업 20곳을 각각 뽑는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지도자 부문에 뽑혔다. 2023년 기아가 혁신자 부문으로 선정된 뒤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현대차그룹은 2024년 판매량 3위를 달성하며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로 도약한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계속해서 증명하고 있다"며 "한때 미국에서 평판이 좋지 않았던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출시된 신차들이 연이은 호평 및 수상 실적을 기록하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현대차그룹에 '자동차 산업의 다크호스’(Automotive dark horse)라는 별칭을 부여했다.

지도자 부문에는 에너지 업체 엔지, 투자사 블랙록,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 물류 리츠의 프로로지스 등이 현대차그룹과 함께 선정됐다.

국내 기업 중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는 2021년 삼성과 하이브, 2022년 하이브와 더핑크퐁컴퍼니. 2023년 삼성·SK·기아·블라인드, 2024년 한화그룹이 뽑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합산 판매량 723만 대를 기록하며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3위를 기록하였으며, 세계 최고 권위의 자동차 분야 상인 '세계 올해의 차‘(WCOTY)에는 최근 6년간 다섯 차례나 선정됐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며 올해 안에 누적 판매 3천만 대를 달성할 전망이다. 1986년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이후 지난 5월까지 약 2981만 대(현대차 약 1739만 대·기아 1242만 대) 판매를 기록했다.

<타임>도 선정 이유에서 "지난 3월, 2028년까지 미국에 210억달러 투자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고, 이는 지난 40년간 미국에서 이루어진 전체 투자의 2배 이상"이라며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뿌리는 계속 깊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자동차 기업은 중국 BYD(비야디)가 혁신자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