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2분기 영업익 430억원…전년비 48.0%↑

AI 중심 사업모델 혁신...매출 감소·이익 늘어 지난해 이어 보통주 1주당 50원 중간배당

2025-08-13     이정우 기자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이 지난 4월2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AI 웰니스 로보틱스 브랜드 나무엑스 브랜드 론칭 쇼케이스에서 웰니스 로봇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K네트웍스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4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0% 증가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5163억원으로 10.3% 줄었다.

무역 사업을 전개하는 자회사 글로와이드가 올해 수익성 높은 화학원료 중심으로 거래 품목을 재편해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로 하반기 시장 경쟁 본격화가 예상됨에 따라 정보통신 사업 마케팅 비용을 전략적으로 조율한 게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 설명했다. 

인공지능(AI) 웰니스 플랫폼 기업인 자회사 SK인텔릭스는 2분기 헬스 플랫폼 브랜드 SK매직을 통해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였고, 웰니스 로보틱스 브랜드 나무엑스(NANUH)는 하반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같은 새 브랜드 준비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여행 수요 확대 속에 호텔 및 식음료, 주요 부대시설에 대한 고객 호응으로 지속적인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SK네트웍스 2025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 (표=SK네트웍스 제공)

SK스피드메이트의 경우 긴급출동서비스(ERS) 및 부품사업이 성장세를 보였다. 엔코아는 데이터 관리 컨설팅 및 솔루션 영역에서 매출과 수익 성과가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제약 산업에 특화된 생성형 AI 설루션 ‘케이론(Cheiron)’을 선보인 실리콘밸리 소재 스타트업 피닉스랩(PhnyX Lab)은 지난 6월 SK바이오팜, 삼일제약과 기업 맞춤형 설루션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400만 달러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해 제품 고도화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SK네트웍스는 하반기에 위기 대응 역량과 경쟁력을 갖춘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AI 중심 사업지주회사로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계획이다. 

이날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 1주당 5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하고 공시했다. 지난해 첫 중간배당 시행 뒤 올해도 이어진 것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다양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사업별 본원적 경쟁력을 키우면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AI 중심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한 게 상반기의 주요 성과”라며 “AI 연계 사업모델 개발과 가시적 성과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