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서울 집값 상승폭 6월 절반 수준 뚝

한국부동산원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

2025-09-15     최용구 기자
지난 7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면 서울 시내 아파트 등 주택 단지. (사진=연합뉴스) 

6·27 대출규제 영향이 지속되며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등 집값 상승폭이 지난 6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지수는 0.45% 상승하며 지난 6월(0.95%)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7월과 비교하면 0.3% 하락했다.  

수도권은 매매가격지수가 지난달보다 0.17% 올랐으며, 지방은 0.05% 줄었다.   

서울 강남에서는 송파구(1.20%)가 신천·잠실동 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서초구(0.61%)는 반포·잠원동 주요 단지 위주로, 동작구(0.56%)는 흑석·대방동 위주로, 영등포구(0.54%)는 당산·도림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강남구(0.54%)는 개포·일원동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 

(자료=한국부동산원 제공) 

강북은 용산구(1.06%)가 도원·이태원동 주요 단지 중심으로 올랐고, 성동구(0.96%)는 금호·성수동 위주로, 마포구(0.59%)는 염리·대흥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광진구(0.52%)는 구의·자양동 학군지에서, 중구(0.33%)는 신당·황학동 쪽에서 올랐다. 

수도권(0.17%)도 전월 대비 상승폭이 0.16%포인트 축소된 가운데, 성남시 분당구·과천시·안양시 동안구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인천 집값은 전월보다 0.08% 하락했다.

비수도권(-0.05%)은 전월 대비 하락폭이 0.03% 확대됐다.

제주(-0.15%)는 서귀포시 소규모 단지 위주로, 전남(-0.13%)은 광양시 대단지 및 여수시 위주로 하락했다. 울산(0.20%)은 남구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부산(0.14%)은 해운대‧동래구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 소재 신축·재건축 예정 단지 등 선호 단지는 매수 문의가 꾸준히 지속됐으나 그 외 단지는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매매는 외곽·노후 단지 등은 수요 감소로 한산한 반면 재건축 추진 단지, 역세권·신축 단지 등은 매수 문의가 집중되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출규제에 따른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일부 선호 단지와 재건축 추진 단지에서 상승계약이 체결되며 전체적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