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교원 4인,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선정
건강한 연구 생태계 조성 결과
고려대는 글로벌기업 클래리베이트가 발표한 2025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CR, Highly Cited Researchers) 명단에 교원 4명이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HCR은 논문의 피인용 횟수가 많은 연구자를 뜻하는 단어로, 클래리베이트는 매년 자사의 ‘웹 오브 사이언스(Web of Science)’를 활용해 해당 연도에 가장 많이 인용된 상위 1%의 논문(Highly cited papers)을 기준으로 분야별 연구자를 선정한다.
HCR 명단에 포함된 연구자들은 지난 11년 동안 논문의 피인용 횟수를 근거로, 전 세계 총연구자의 0.1% 수준에 해당한다. 클래리베이트 발표에 따르면 올해는 전 세계 60개국·지역 내 1300여개 기관에서 근무하는 6868명의 연구자가 선발됐다.
이번에 HCR에 선정된 고려대 교원은 노준홍(건축사회환경공학부), 안춘기(전기전자공학부), 남대현(신소재공학부), 제2소속이 고려대인 Klaus-Robert Müller(대학원 인공지능학과) 교수까지 총 4명이다. 특히, 노준홍 교수와 Klaus-Robert Müller 교수는 여러 분야에 걸쳐 영향력을 발휘한 연구인 크로스 필드(Cross-field)에서 각각 8년, 7년 연속 선정됐다. 또한 안춘기 교수는 공학 분야에서 7년 연속 선발됐으며, 남대현 교수는 이번에 처음으로 크로스 필드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노준홍 교수는 재생에너지 관련 차세대 태양전지 분야를 연구해왔다. 노 교수의 주요 연구 분야인 ‘할로겐화물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은 탄소가 관여하지 않는 재생 전기로의 에너지 전환을 위한 미래 태양전지 혁신 기술이다. 노 교수는 2019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선정하는 ‘젊은과학자상(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차세대 태양전지 연구 분야의 전문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노 교수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고효율화 및 원천 기술 개발에 크게 이바지해왔으며, 70여 건 국내외 특허를 출원·등록하고, 140여 편의 SCI 논문을 게재하여 4만여 회의 인용 총수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안춘기 교수는 지능제어와 자율제어를 주로 연구하며, 이를 드론, 차량, 로봇 등 자율시스템에 적용하고 있다. 다차원·지능제어를 개척한 공로로 ‘젊은과학자상(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세계 최고 권위의 저널인 IEEE TFS, IEEE TITS 등 총 10개의 IEEE 저널에서 다년간 핵심 편집위원으로 활동해 뛰어난 국제적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 세계 최고 신경망·인공지능 저널 IEEE TNNLS의 아시아 최초 수석 편집장에 선임된 것을 비롯해, 2023년 시스템공학 분야 세계적 저널 IEEE SYSJ와 2024년 자율지능 분야 세계 최고 권위 저널 IEEE TSMCS의 한국인 최초 수석 편집장에 선임됐다.
남대현 교수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기촉매 분야를 연구한다. 남 교수는 전기 에너지를 활용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2)를 연료·화학 소재 등 고부가가치 물질로 전환하는 차세대 CO2 활용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CO2로부터 에탄올을 생산하는 전기화학 환원 반응 중 촉매 표면의 재건현상(reconstruction) 원리를 규명했으며, 해당 결과는 촉매 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Nature Catalysis’에 올해 7월 게재됐다.
Klaus-Robert Müller 교수는 Support Vector Machines 및 Kernel 방법과 Neural Networks를 포함한 머신러닝의 여러 주요 이슈에 광범위하게 기여했다. 현재 관심 연구 분야는 설명 가능 인공지능 연구, 의학 데이터 분석,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퀀텀 화학 등이다.
이번 HCR 선정은 고려대가 연구·실험실 등 연구 인프라 구축에 힘쓰며 석탑 연구상, 석탑 기술상 등 창의와 혁신이 뿌리 내릴 수 있는 건강한 연구 생태계를 조성한 결과로, 고려대 연구진의 역량이 국제적으로 꾸준히 인정받고 있음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