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노후 하수관로 제3차 정밀조사 착수

2027~2030년 1652㎞ 조사… 국비 36억 확보 긴급보수·중장기 교체 병행해 안전도시 조성

2025-11-24     대전=김일환 기자
대전시청 전경.(사진=김일환 기자)

대전시가 지반침하(싱크홀)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노후 하수관로 제3차 정밀조사’에 본격 착수한다. 

최근 전국적으로 지반침하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선제적 대응을 위한 정밀조사와 정비 확대에 나선 것이다.

24일 시에 따르면 정부는 전국 노후 하수관로를 대상으로 단계적 정밀조사를 추진해 왔으며, 대전시는 이에 맞춰 1차 조사에 847㎞, 31억 원을 투입해 완료했다.

이후 2017년부터 긴급보수 대상 구간을 3단계에 걸쳐 정비해 왔으며, 현재까지 32㎞를 정비 완료했다. 

현재는 235억 원을 투입해 13.5㎞를 정비 중이며, 2027년 준공 예정이다. 또 2026년에는 대동천 상류 등 10개소, 13.1㎞를 대상으로 추가 정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제3차 정밀조사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20년 이상 된 노후 하수관로 중 지반침하 사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우선 선정해 진행한다. 

시는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 결과 등 기술 자료를 바탕으로 위험도를 평가했으며,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정밀조사 사업에 신청해 총 1652㎞ 조사 대상 구간을 확보했다. 사업비는 약 119억 원으로, 이 중 국비 36억 원을 지원받았다.

시는 조사 결과에 따라 긴급보수 대상 구간은 즉시 정비하고 중·장기 관로 교체 및 보수 계획도 함께 마련해 지반침하 예방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문창용 시 환경국장은 “하수관로는 시민 일상과 직결된 대표적인 지하 기반시설로, 노후화된 관로는 도심 싱크홀 등 안전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정밀조사를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정비사업을 통해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