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에도 쓸 수 있는 사망보험금, “고객 53.4%가 긍정 평가”
한화생명, 사망보험금 유동화 서비스 시행 한달 맞아 설문
기존 종신보험은 사후 중심의 부정적 인식이 있었다고 하면, 생전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으로 인식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이 사망보험금 유동화 서비스 시행에 맞춰 종신보험에 대한 고객 인식과 새로운 활용 가치를 분석한 소비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한화생명과 KMAC이 제도 시행 전인 9월 25일부터 29일까지 전국 30세 이상 성인 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다.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는 사후자산인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을 일정 부분 유동화(자동감액)해 생전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도다.
응답자 중 49.4%는 기존 종신보험의 가장 큰 불만으로 ‘당장 받는 혜택이 없다’고 답했다. 또한 ‘보험금의 가치 하락(23.3%)’, ‘유연하게 활용하기 어려운 점(21.1%)’ 등도 부정적인 측면이다.
종신보험은 여전히 ‘가족 사랑과 책임감’을 상징하는 보험 상품이지만 ‘비싼 보험료’와 ‘비유동성 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는 종신보험의 사후 중심 구조를 생전 중심으로 바꾸는 혁신적 기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설명 후 제도에 대한 매력도는 평균 64.7점, 긍정 응답은 53.4%로 나타났다. 또한 이 제도를 통해 종신보험의 부정적 인식 완화 정도도 평균 63.74점, 긍정 응답은 50.7%로 절반 이상 변화했다.
구체적으로 제도가 도움이 될 상황은 ‘은퇴 후 노후 생활비(37.0%)’, ‘중대질병 의료비(24.4%)’, ‘간병비(23.3%)’ 순으로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보면 ‘40~50대 기혼 유자녀 가구’인 응답자들은 종신보험의 전통적 가치인 ‘가족 보장’과 제도를 통한 신규 가치인 ‘생애 자산 활용’에 모두 높은 공감도를 보였다.
생애주기상 이들은 가족 부양과 동시에 본인 노후 대비 니즈가 강한 세대로, 종신보험 유동화 제도에 가장 실질적 수요를 느끼는 핵심 집단으로 분석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은퇴 후 생활비 보완’에 대한 니즈는 40대가 41.0%, 50대가 44.9%로 높게 나타났다. ‘능동적 자산 활용’에 대한 공감도 또한 높았다.
아울러 응답자들은 상품 구조의 투명성 강화와 함께 ‘요양·간병 서비스’ 등 실질적 부가 서비스 결합(68.6%)을 통해 고객 신뢰와 만족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종신보험을 ‘사후 보장’에서 ‘생전 자산’으로 확장하는 제도적 혁신”이라며 “고객이 생애 전반에서 보험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