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다자개발은행·26개 발주처, 국외 인프라 수주 협력 나서
코트라, 국내 100개사와 수주 상담 장 열어
6개 다자개발은행(MDB)과 글로벌사우스 중심 정부기관 등 14개국에서 26개 발주처가 한자리에 모여 해외 인프라 프로젝트 정보를 공유하고 국내 기업과 협력에 나선다.
코트라는 25일과 26일 ‘2025 MDB 프로젝트 플라자’를 열고,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100여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이들 기업의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한다.
MDB는 개발도상국 경제발전 지원을 주목적으로 하는 국제 금융기구다. 이들이 지원하는 인프라 프로젝트는 재원 마련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인프라 프로젝트 개발 관건이 재원이고 MDB 지원 프로젝트 참여 자체가 중요한 글로벌 사업경험으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해외 인프라 사업을 수주하려는 국내 기업에게 의미가 있다.
올해 행사는 ‘미래 산업을 연결하는 글로벌 인프라 프로젝트’를 주제로 글로벌사우스 시장에 초점을 맞춘다. MDB와 발주처가 직접 수송·에너지·환경 인프라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우리 기업 참여 가능성을 협의하게 된다.
MDB 내에서는 물론, 세계 인프라 시장에서 한국의 역할이 커지는 가운데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이 모두 참가했다. 이들과 협력 중인 해외 정부 및 공공기관 등 26개 기관이 발주처다.
특히 중미경제통합은행은 한국 기업의 중미 지역 프로젝트 참여 확대를 위해 지난 19일 코트라와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행사 첫 날에는 MDB측 인사들이 기구별 유망 프로젝트 및 MDB와의 협력 방안을 공유한다. 해외 발주처들은 우리 기업 입찰 참여가 가능한 개별 인프라 프로젝트 정보를 발표한다.
여기엔 우즈베키스탄 터널 건설, 케냐 교차로 건설, 루마니아 트램 차고지 현대화 프로젝트 정보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사전 정보를 교환한 국내 기업과 MDB·해외 발주처 간 1:1 프로젝트 상담회가 진행된다. 6개 MDB와 26개 발주처가 분야별로 국내 100여개사와 프로젝트 협력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여기엔 베트남 빈즈엉성 도시개발, 방글라데시 도시철도(MRT) 등 우리 기업의 관심이 높은 글로벌사우스 지역의 프로젝트가 포함된다.
김명희 코트라 부사장 겸 산업혁신성장본부장은 “MDB 프로젝트는 공정성, 신뢰성이 높고 수주 시 타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도 유리하게 작용하는 이점이 있다”며 “이번에 발굴된 프로젝트에 우리기업이 실제로 참여할 수 있도록 MDB 및 발주처와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