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유치·재난대응·기획재정 통합… 오산시, 2026 행정체계 새 틀 연다

2025-11-25     경기=김경훈 기자
오산시청사 전경 (오산시 제공)

오산시(시장 이권재)가 2026년 1월 1일 자로 새로운 행정의 틀을 연다. 민선 8기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기업유치와 지역 일자리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일자리과’를 신설하고, 기후위기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자연재난 대응 인력을 대폭 확충했으며, 더 나아가 기획과 재정을 하나로 묶어 정책의 일관성과 재정 운용의 힘을 키운 ‘기획재정국’을 출범시키는 것이 이번 개편의 가장 큰 골자다.

이번 조직개편은 ▲생활 인프라 확충 ▲기후·환경 문제 심화 ▲복지·안전 서비스 수요 증가 등 복합적 행정 수요를 반영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하천녹지과 신설, 도로시설·하천정책·재난대응·통합돌봄·마음건강 등 총 11개 팀의 신설·조정, 정원 25명 조정도 함께 이루어졌다.

그동안 오산시는 최소 규모 조직을 유지해왔으나, 인구 증가와 사회·경제 구조 변화, 기반시설 노후화, 기후재난 확대 등으로 조직 확장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최근의 집중호우 증가, 재해 취약지역 확대 등을 고려할 때 재난 대응 역량 강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였다.

경제 분야에서는 민선 8기의 대표 정책인 기업유치와 일자리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기업일자리과를 신설했다. 기업지원과 일자리정책을 한데 묶어 지역 일자리 생태계 조성과 기업 활동 지원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한편 기획재정국은 기획·예산·조직·세입·세출 기능을 통합해 정책 설계와 재정 운용을 일원화함으로써 행정의 흐름을 정교하게 다듬을 수 있는 구조로 재편됐다.

도로시설팀, 하천정책팀, 안전대응 인력 확충 등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분야의 정비도 두드러진다. 복지·건강 분야에서는 통합돌봄팀과 마음건강팀 신설로 증가하는 돌봄·정신건강 수요에 대응한다.

이권재 시장은 “이번 개편은 변화하는 정책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행정 틀”이라며 “기업유치와 일자리 확대, 재난 대응, 기획·재정 통합을 중심축으로 시민의 삶을 지키고 품격 있는 도시 기능을 갖추기 위해 조직을 지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