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스며드는 청렴, 진해구가 바꾸는 행정 문화
‘청렴을 일상의 문화로’...생활 속 행정혁신 본격 추진
창원특례시 진해구는 청렴을 단순한 구호나 일회성 캠페인이 아닌, 공직사회 전반에 뿌리내린 생활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한 실천 행정을 본격화했다.
진해구는 계절∙조직∙세대∙일상을 아우르는 네 가지 청렴시책을 연계 추진하며, 공직자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한 ‘생활형 청렴 정책’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행정 기반을 구축하고, 투명하고 따뜻한 구정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계절이 바뀌듯 반복되는 ‘청렴의 기억’
진해구는 계절별로 행정동 2층에 설치된 ‘사계절 꽃피는 청렴트리’를 계절 테마에 맞춰서 단장하고 있다.
봄을 알리는 꽃잎과 여름의 청량함을 닯은 잎, 가을을 머금은 붉고 노란 단풍잎 모양의 잎에는 직원들이 직접 적은 청렴 다짐이 걸려, 조직 구성원 모두가 계절마다 청렴의 의미를 되새기는 상징적 공간이 되고 있다.
청렴트리는 계절별 테마를 적용해 연중 상시 운영되고 있으며, 공직자의 의식 환기를 돕는 생활형 캠페인으로 자리 잡았다.
첫 출발선에서 심는 책임의 씨앗
진해구는 청렴의 생활화를 신입 공무원들에게도 잇기 위해 상반기∙하반기 신규 공무원 임용식에서 ‘청렴 옥꽃’과 ‘청렴카드’를 전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공직자로서의 첫 마음을 ‘청렴’에 두도록 돕기 위한 올해 신규 정책으로, 임용과 동시에 공직가치를 체감하고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마련됐다.
이를 통해 신규 직원들이 초심을 유지하며 시민 중심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해, 앞으로의 청렴한 공직생활에 대한 씨앗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끼로 돌아보는 초심 ‘청백리 식단’
매주에 1번씩 구청 구내식당에서는 ‘청백리 식단’이 운영됐다. 역사 속 청백리들이 즐겨 먹었던 잡곡밥, 시락국, 두부구이 등 검소한 메뉴를 재현해, 직원들이 바쁜 업무 속에서도 청렴의 가치를 잠시 되돌아볼 수 있도록 마련된 시간이었다.
직원들은 “소박한 식사가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진해구는 청백리 식단을 매달 운영해 ‘식사 속에서 실천하는 청렴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청렴을 거창한 의무가 아닌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체험하는 문화로 확산시키고 있다.
간부공무원으로부터 시작되는 ‘청렴 릴레이’
상향식 실천도 강화된다. 진해구는 간부 공무원이 참여하는 ‘청렴 릴레이’를 연말까지 진행한다.
간부들이 순차적으로 청렴 메시지와 인증 사진을 내부 행정망에 공유하며, 조직 전체에 청렴 의식을 전파하는 방식이다.
첫 주자로 나선 정현섭 구청장은 ‘작은 부정도 용납하지 않는 깨끗한 구정’을 선언하며 릴레이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프로그램은 선언을 넘어 실천으로 이어지는 조직문화 혁신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가 아닌 ‘문화’...생활형 청렴 행정으로 확산
이번 네 가지 청렴 시책은 청렴을 특정 시기나 특정 부서에 한정하지 않고, 전 직원이 일상적 공간과 시간 속에서 반복적으로 체감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진해구는 이러한 생활형 청렴 정책을 통해 조직 전반의 공직기강을 강화하고, 시민 중심 행정의 신뢰를 높이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정현섭 구청장은 “청렴은 공직자의 의무를 넘어 시민과의 약속이며, 행정의 시작과 끝”이라며 “작은 다짐, 작은 실천이 쌓여 진해구를 더욱 따뜻하고 신뢰받는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형식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주기가 아닌 생활 속 변화로 청렴 행정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