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택에서 즐기는 전통주 칵테일·국악 한마당

함양문화원, 1박2일 전통문화 체험행사 성황리 개최

2025-11-26     경남=허정태 기자
명인 박흥선과 함께 칵테일 만들기 체험.모습.(사진+함양군)

경남 함양문화원은 지난 22일과 23일 1박2일 동안 고즈넉한 멋을 간직한 지역 고택에서 전통주 칵테일 체험과 국악 공연이 어우러진 특별한 전통문화 체험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서울, 동두천, 양주, 동탄, 인천, 부산, 양산, 창원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9가족 26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한옥 특유의 고즈넉한 정취를 배경으로, 도심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이색 체험을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체험의 하이라이트는 전통 방식으로 빚어진 도수 40도 안팎의 고도주 가양주를 활용한 전통주 칵테일 만들기였다. 참가자들은 명인 박흥선의 지도를 받으며 라임, 민트, 탄산수 등 다양한 부재료를 조합해 자신만의 칵테일을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40도 술이 이렇게 부드럽고 향긋한 칵테일로 변신하는 것이 놀랍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전통주의 풍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색다른 경험이 큰 호응을 얻었다.

솔송주를 활용한 칵테일 체험 이후에는 고택의 넓은 마당을 무대로 국악 공연이 이어졌다. 보성소리보존회가 선보인 가야금 병창과 판소리, 회선무, 살풀이춤은 기와지붕과 처마 아래 은은하게 울려 퍼지며 고택과 국악이 어우러진 특별한 무대를 완성했다. 관람객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장단에 호응하는 등 전통공연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함양군 하동정씨 고가에서 단체참여 모습(사진=함양군)

함양문화원 관계자는 “고택은 단순한 옛 건물이 아니라, 우리의 역사와 이야기가 켜켜이 쌓인 살아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라며 “전통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