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이해충돌' 논란 등으로 백경란 사의, 후임 거론되는 지영미 소장은 이철우 교수 배우자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바이오 주식 보유로 이해충돌 논란과 함께, 코로나 확산에 대한 무능대처 논란 등으로 구설을 일으켜온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그런데 그의 후임 유력 인사로 윤석열 대통령의 55년 지기의 배우자가 거론되고 있다.

후임 질병관리청장으로 유력시되는 지영미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은 감염병 전문가로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대 대학원에서 의학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지난 20여 년간 국내외 주요 보건·연구 기관에서 활동해왔다.

바이오 주식 보유로 이해충돌 논란과 함께, 코로나 확산에 대한 무능대처 논란 등으로 구설을 일으켜온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그런데 그의 후임 유력 인사로 윤석열 대통령의 55년 지기의 배우자인 지영미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이 거론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이오 주식 보유로 이해충돌 논란과 함께, 코로나 확산에 대한 무능대처 논란 등으로 구설을 일으켜온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그런데 그의 후임 유력 인사로 윤석열 대통령의 55년 지기의 배우자인 지영미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이 거론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영미 소장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면역병리센터장, 범부처감염병연구포럼 추진단장, 대한감염학회 회장, 정세균 국무총리 보건의료분야 특별보좌관, 국제교류재단 보건외교특별대표 등을 역임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본부 예방접종프로그램 지역조정관을 거쳐 현재 WHO 코로나19 긴급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영미 소장의 배우자는 이철우 연세대 로스쿨 교수다. 이철우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광초등학교 동창이며, 그 시절부터 친분을 쌓았다고 한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도 서울대 법대 동창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13년 윤석열 대통령이 특별수사팀장(당시 여주지청장)으로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수사 중 법무부와 검찰 상부 외압을 폭로했다가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자 특별변호인을 맡은 바 있다.

이처럼 윤석열 대통령의 오랜 죽마고우의 배우자가 요직을 맡을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것은, 또 '인맥 인사'가 아니냐는 뒷말을 낳을 전망이다. 백경란 청장의 경우에도 안철수 의원 배우자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교수의 '40년 지기'라는 점에서 뒷말을 낳은 바 있다. 

한편 이철우 교수는 독립운동가인 우당 이회영 선생의 증손자이며, 그의 부친은 이종찬 전 국정원장이다. 이종걸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사촌이기도 한 이종찬 전 원장은 전두환씨의 쿠데타 이후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활동과 민주정의당 창당에 참여한 바 있다. 그는 민주정의당 원내총무(원내대표)와 사무총장 등 핵심요직을 맡았으며, 김대중 정부 때는 초대 국정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철우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광초등학교 동창이며, 그 시절부터 친분을 쌓았다고 한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도 서울대 법대 동창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13년 윤석열 대통령이 특별수사팀장(당시 여주지청장)으로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수사 중 법무부와 검찰 상부 외압을 폭로했다가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자 특별변호인을 맡은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철우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광초등학교 동창이며, 그 시절부터 친분을 쌓았다고 한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도 서울대 법대 동창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13년 윤석열 대통령이 특별수사팀장(당시 여주지청장)으로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수사 중 법무부와 검찰 상부 외압을 폭로했다가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자 특별변호인을 맡은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첫 질병청장에 오른 백경란 청장은 대통령직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그는 취임 당시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신테카바이오 등 각종 바이오 관련 주식을 보유해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백경란 청장은 해당 주식 매입 내역 등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하면서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뒤늦게야 해당 주식을 처분했지만, 부적절한 처신은 비판의 대상이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달 백경란 청장이 주식거래 내용 등 서류 제출을 거부하고, 국정감사장에서 위증했다며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또 백경란 청장의 남동생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바이오기업 사외이사에 지원하면서 자신의 누나가 질병청장이라고 직접 언급, '누나 찬스' 논란까지 있었다. 이에 백경란 청장은 “동생이 직무수행계획서를 작성한 것이 아니고 서명도 위조된 것을 확인했다"며 “수행계획서는 추후 제3자에 의해 제출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