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가 서로 연정을 느끼는 건 신의 장난질처럼 인간의 계획 밖의 일이다.남이 나서서 잘 되기를 꾀하거나 도와주려고 하면 되레 어깃장을 놓는 속성까지 있는 것 같다.” (박완서, , 『그 여자 네 집』, 문학동네, 2013년, 194쪽청춘 남녀의 사랑이 '신의 장난질처럼 인간 밖의 일'이라니요? 사랑은 인간끼리 주고받는 더없이 고귀한 것이잖아요. 그런데, 사랑을 둘러싸고 생기는 문제가 인간을 떠난 신의 영역이라는 건가요?박완서의 단편소설 은 일제 강점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시대의 비극을
“준마는 낙인으로 알고, 사랑에 빠진 젊은이는 눈빛으로 알지.”[*](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연진희 역, 민음사 권 1, 2016, 88쪽)톨스토이의 장편소설 에서 안나의 오빠 오블론스키가 절친 레빈에게 “오, 자넨 정말 행복한 사람이야.”하면서 하는 말입니다. 오블론스키는 레빈의 눈을 바라보면서 이 말을 했습니다. 마침 레빈은 청혼하려고 시골에서 상경했으니, 레빈의 눈에는 친구가 보기에도 사랑에 들뜬 빛이 폭포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던 모양입니다.는 물론 안나 카레니나와 브론스키의 절절한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