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가 서로 연정을 느끼는 건 신의 장난질처럼 인간의 계획 밖의 일이다.남이 나서서 잘 되기를 꾀하거나 도와주려고 하면 되레 어깃장을 놓는 속성까지 있는 것 같다.” (박완서, , 『그 여자 네 집』, 문학동네, 2013년, 194쪽청춘 남녀의 사랑이 '신의 장난질처럼 인간 밖의 일'이라니요? 사랑은 인간끼리 주고받는 더없이 고귀한 것이잖아요. 그런데, 사랑을 둘러싸고 생기는 문제가 인간을 떠난 신의 영역이라는 건가요?박완서의 단편소설 은 일제 강점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시대의 비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