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별세한 위안부 피해 곽예남 할머니가 영면에 들었다. “이제 생전의 아프고 고통스러운 기억을 훌훌 털어버리시고 좋은 곳으로 가소서. 좋아하는 분홍색 옷을 곱게 차려입고 나비처럼 훨훨.”

4일 화장을 마친 곽예남 할머니의 유골은 전남 담양군의 고향을 지나 담양읍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노제를 치룬 뒤 충남 천안 망향의 동산에 안장됐다.

이날 50여 명의 추모객들이 아픔을 함께하며 곽예남 할머니의 유골과 영정사진은 평화의소녀상 옆 빈 의자에 세워졌고 제단 양 옆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의 추도 화환이 자리했다.

고향인 전남 담양에서 19살 때 위안부로 끌려간 곽 할머니는 1944년 일본군에 의해 중국으로 끌려가 1년 반 동안 성노예 피해를 겪고, 60여 년 동안 중국에서 무국적자로 어렵게 살던 곽 할머니는 기구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지난 2004년 귀국했다. 지난 2일 향년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한편 곽 할머니의 묘비명은 ‘후손이여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세요’로 새겨졌다. 이에 따라 생존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22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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