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그 '카르멘' 포스터 /(제공=극단 벼랑끝날다)

[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국내에 드문 피지컬 무브먼트 극단 벼랑끝날다(대표 이용주)가 오는 4월 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정동 세실극장에서 음악극 ‘카르멘’을 공연한다.

2010년 초연 이후 10년 간 끊임없이 발전하며 벼랑끝날다의 간판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음악극 ‘카르멘’은 2011년 거창국제연극제 대상 및 연출상 수상, 2012년 한국공연예술센터 우수레퍼토리시리즈 선정, 2013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우수공연 선정, 2015년 국립극장 하늘극장 공연, 2018년 경기공연예술페스타 베스트 컬렉션 선정 등 긴 역사만큼이나 굵직한 수상경력을 보유한 작품이다.

음악극 '카르멘' 공연사진 /(제공=극단 벼랑끝날다)
음악극 '카르멘' 공연사진 /(제공=극단 벼랑끝날다)
음악극 '카르멘' 공연사진 /(제공=극단 벼랑끝날다)
음악극 '카르멘' 공연사진 /(제공=극단 벼랑끝날다)
음악극 '카르멘' 공연사진 /(제공=극단 벼랑끝날다)

극단 벼랑끝날다의 ‘카르멘’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보다 프랑스 작가 메리메의 원작 소설 ‘카르멘’에 초점을 맞춰 자유에 대한 끝없는 갈망과 비극적 사랑의 파멸을 재해석했다. 특히 ‘음악극’으로서 ‘카르멘’은 연극과 뮤지컬의 장점이 시너지를 발한다. 배우들의 출중한 연기는 물론 빼어난 오리지널 연주곡과 노래들을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고, 춤과 마임, 아카펠라, 가면극 등 하나의 작품에서 다채롭고 풍성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작가 메리메의 ‘카르멘’은 비정할 정도로 감정을 억제하며 간결한 묘사를 통해, 숙명적인 사람의 격렬함과 황량함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작품이기에 다양한 장르가 결합된 음악극 '카르멘'의 공연이 어떻게 펼쳐질지 더 기대되는 부분이다.

배우 박준석, 김선화, 김보나,(강선영), 정연채, 양성훈, 임환덕, 이한울, 함형래, 조현재, 신재성, 김서영, 김혜정이 출연하며 건반 심현주, 피아노 이슬비, 첼로 조여진, 이수빈이 연주파트를 맡는다.

극단 대표이자 극작과 연출을 겸하고 있는 이용주는 2003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 Dell'arte International School of Physical Theatre에서 MFA를 수료한 피지컬씨어터의 대가로, ‘클라운타운’, ‘레터스프롬더클라운’ 등 다양한 클라우닝 작품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음악극 ‘카르멘’ 또한 정극에 특유의 피지컬 무브먼트를 접목시켜 역동적이고 정열적인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일반 공연 관객에게 다소 낯설 수 있는 ‘클라운(clown)’이란 서커스 공연이 시작되기 전 재치있는 말과 몸짓으로 사람들을 웃기며 판을 어울리는 사람을 이르는 말로 넓은 의미에서 행위예술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캐릭터 모두를 부르는 단어이다. ‘클라운’들이 펼치는 마임, 마술 등의 여러 재주들을 ‘클라우닝’(clowning)’이라 한다.

이번 공연이 올라가는 정동 세실극장은 건축적ㆍ역사적ㆍ연극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건물임에도 경영난으로 인해 지난 해 1월 폐관된 바 있다. 이후 서울시의 정동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시가 장기임대에 나섰고, 현재는 서울연극협회가 위탁 운영 중이다. 벼랑끝날다는 올해 세실극장의 대관료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높은 대관료의 일부를 지원받으며 세실극장에서 약 한 달간 상연 예정이다. 이용주 대표는 “유서 깊은 극장에서 좋은 취지로 공연을 올리게 되어 감사하고 있다. 우리 작품을 통해 극장과 시민 관객들과의 접촉면이 조금이라도 넓어진다면 예술하는 사람으로서 행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내 일반 관객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오페라 ‘카르멘’도 4월 중 3일 간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어, 관객들은 오페라와 음악극의 매력과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둘도 없는 절호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여겨진다.

음악극 ‘카르멘’의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은 오후 3시와 7시, 일요일은 오후 5시이며 중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