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지지 않는 여성 독립 운동가들의 헌신과 희생

3.운동과 여성에 대한 강의 / 사진 = 고경하 기자

[뉴스프리존,대구=고경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여성위원회(위원장 정종숙)는 3.1 독립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며 21일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상상홀에서 윤정원 경북대 강의교수(前 대구여성인권센터 이사장)의 ‘3.1독립운동과 여성-이 세상에서 가장 큰 노래와 춤은 만세 만세 만세’라는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대구시당 여성위원회는 ‘3.1독립운동과 여성’을 주제로 당시 치열했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을 다시 한 번 기리고, 당시 여성들이 보여준 진취적인 여성상을 현대 여성 리더십에 접목 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윤정원 교수는 3.1 운동과 여성에 대해 ▸파리강화회의와 3.1 운동 ▸3.1 운동은 정치의도와 삶의 현실이 결합 ▸독립보다는 친일을 ▸대구의 3.1 운동 ▸민이 역사의 주치로 ▸여성, 역사 주역으로의 첫걸음 ▸현모양처에서 사회화 된 여성으로 ▸3.1 운동의 주체가 된 심대여학생, 소녀 ▸기록되지 못한 그녀들의 운동 ▸대구의 유관순들 ▸3.1 운동과 여성복식사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노래와 춤은 만세 만세 만세 ▸독립운동가 현계옥 ▸여성에게 3.1 만세운동의 의미 ▸여성주의 해석이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정종숙 여성위원장은 인사말로 “올해는 3.1 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독립을 향한 민중들의 함성은 들불처럼 전국 방방곡곡 만세소리가 울려 퍼져나갔다. 서울에서 5천여 명으로 시작된 만세운동은 전국적으로 해외에 까지 확대되어 당시 참가인원만 200만 명이 된다고 한다.

그 치열함과 열정, 저항정신은 민족사적으로 세계사적으로도 중요한 의의가 있는 운동 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독립 운동가들의 자주적 독립과 평화를 향한 3.1 운동은 4.19 혁명, 6.10 항쟁 등 독재정권과 민주화 투쟁으로 이어졌고 국정농단세력에 맞선 촛불항쟁으로 이어졌다.

정부기관이 밝힌 자료에 의하면 전체 독립유공자 1만 3700여 명 중 여성참여자로 등록된 대상자는 1931명뿐이고 이중 단지 284명만이 독립활동 등을 인정받았다. 당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사료에 비해 발굴된 숫자는 턱없이 작다.

질의하는 오말임 의원(좌),사회자 박정희 의원(우)/사진=고경하 기자

3.1 운동의 대표적 인물인 유관순 열사도 100주년이 된 올해에서야 국가유공자 3등급에서 1등급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으로 추서 받았다. 유관순, 임명애, 남자현, 정정화, 오광심, 김향화, 이효정, 전월순, 이희경, 김마리아 등 독립운동사에 밝혀진 여성들 외에 아직도 밝혀져도 않고 역사속에 묻혀있는 수많은 독립여성운동가들이 있다.

이분들에 대해 연구하고 기록하는 일들은 후세인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 한다. 여성가족부가 유관순열사 외에 잘 드러나지 않았던 여성독립운동가 357인을 담은 달력을 제작해서 배포했다.

잃어버린 나라를 찾는 일에 남녀가 따로 없다는 성 평등 정신을 기반으로 묻혀진 여성 독립 운동가들의 노력과 활동을 재조명하고 기리는 일이라 여겨진다. 이와 함께 우리에게 아직 남아있는 큰 과제가 하나있다.

바로 일제 강점기 일본군에 의한 성노예제에 대한 일본정부의 공식사과를 받아내는 일이다. 일본정부는 사과는커녕 망언을 일삼고 우리나라의 일부 위정자들은 성노예 피해자에게 상처를 주는 친일 행위들을 서슴치 않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친일을 청산하고 독립운동을 제대로 예우하는 것이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정의로운 나라로 가는 출발이라 했다. 이 강연이 그동안 남성위주로만 정리된 독립운동사가 아닌 여성 독립 운동가들을 널리 알리고 여성 독립 운동사를 토대로 우리나라 독립 운동사를 다시 쓰는 계기가 되어 성 평등 하고 평화로운 100년을 시작하는데 조그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3.1 운동과 여성 강의후 단체사진 / 사진 = 문해청 기자

강의가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에는 동구의회 오말임 의원이 많은 여성 독립투사들이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서 발굴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그래서 그 유공이 드러나지 않음은 우리 호주제도가 남성위주로 되어있는데도 원인이 있었다.

3.1독립만세운동 후 옥고를 치룬 여성들 대부분이 성고문을 당했는데 이러한 피해를 수치스럽게 여기던 유교적인 사회분위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라는 질의를 했다.

중구의회 이경숙 의원, 수성구의회 김두현 의원이 3.1 운동의 잘못된 인식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질의를 하고 윤 교수가 응답을 하며 강의를 마무리 하였다.

더불어민주당 북구 이헌태 위원장은 오늘 특강을 들어보니 3.1운동 때 십대 여학생들이 주축이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3월 3일 개성 만세시위 주모자 호수돈, 여고보, 이윤희(서대문형무소 2년 복역) 여학생의 말이 뇌리에 강하게 남는다.

경찰심문에서 당당하게 "새벽이 되면 누가 시켜서 닭이 웁디까? 우리는 독립할 때가 왔으니까 궐기를 하는 것이지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유관순 열사는 3.1운동에서 역사의 주체로 등장한 여학생들을 상징하고 있다.

시당 여성부위원장과 서구여성위원장

아래 기사나 증언을 보면 십대 여학생들의 활약이 대단했던 것 같다. "여학생이 시작했다" , "여학생의 음모"(매일신보 기사 제목 중) "3.1 운동 후 어느 누구도 여학생들을 결코 무시하지 못할 것"(선교사 아펜젤러) 100년 전 일제를 두렵게 한 십대 여학생들, 그 후손들인 지금의 십대 여학생들을 다시 보게 된다.

지금 십대 여학생들도 100년 전 선조 십대 여학생들을 본받아서 사회변혁을 위해 큰 활약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 이를 계기로 선거 투표연령을 18세로 낮추는 것을 더 미뤄서는 안되겠다.”며 강단진 소신을 밝혔다.

다음은 서구 지역 위원회 김성규 여성 위원장이 “3.1운동하면 유관순 열사만 떠 올랐다. 이 자리에 와서 알려지지 않았던 대구 여성 독립 운동가들에 대해 알게 되었고 역사의식을 새롭게 알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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