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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민과 함께하는 예전아트홀 개관 25주년 ‘내 이름은 조센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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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민과 함께하는 예전아트홀 개관 25주년 ‘내 이름은 조센삐’
과거 억울하게 죽어간 조선위안부들의 영혼을 불러내어 그들 앞에 다짐하고, 그 원혼들의 한을 풀어주는 해원굿 올린다
  • 고경하 기자
  • 승인 2019.03.25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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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위안부들 / 사진 = 고경하 기자

[뉴스프리존,대구=고경하 기자] 극단예전(대표 이미정)은 예전아트센터 개관 25주년을 맞아 예전아트홀(대구광역시 남구 명덕로 98-1)에서 지난 22일부터 오는31일까지 ‘예전연극열전 1 내 이름은 조센삐’ 연극을 하고 있다.

일본의 기자가 과거 일본군의 위안부 생활에 대한 취재를 하러 김 할머니를 찾아온다. 김 할머니는 처음엔 거절하다가 기자의 집요한 질문에 과거 위안부 생활을 회상한다. 이야기 중 일본사람들이 위안부 사건을 없던 것으로 역사 속에 묻어버리려 한다는 얘기를 듣고 격분한다.

하지만 믿었던 일본기자까지도 차라리 보상을 받고 없었던 일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얘길 듣고 김 할머니는 더욱 분노한다. 김 할머니는 누가 뭐라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과거 억울하게 죽어간 조선위안부들의 영혼을 불러내어 그들 앞에 다짐하고, 그 원혼들의 한을 풀어주는 해원굿을 올린다.

내 이름은 조센삐

역사란 강자의 서술이라 하였던가. 일본은 역사의 왜곡을 통해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고 있다. 그리고 그 왜곡된 역사는 망각의 저편으로 사라져 인식조차 되지 않고 있다 세월이 흐르면 인간들은 자신들의 과거를 잊어버린다. 아픈 기억일수록 더더욱 그렇다. 여기 또 잊혀져가는 과거가 있다.

그러나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과거이다. 그런데 이과거의 아픈 역사를 만든 사람들이 아예 그 역사를 지워버리려고 하고 있다. 세월의 흐름 속에 비록 잊혀 질지언정 결코 지울 수 없는 역사인데도 말이다. 허나 자칫 그 과거의 산증인들이 모두 죽고 사라지면 정말 그 역사는 없어질지도 모른다.

그래서 아직 증인들이 남아있고 우리의 뇌리 속에 조금이나마 그 기억이 존재하고 있을 때 이를 기록하고자 한다. 절대 없어지지 않을 기록으로 말이다. 일본이 저지른 만행 중 하나인 일본군종군위안부 문제도 다름이 아니다.

그러나 많은 의식 있는 사람들에 의해 사라져가는 역사가 파헤쳐져 역사바로세우기와 그 역사를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고 있다. 이 연극은 우리 민족에게 기억되고 싶지 않은 슬픈 역사의 기록물이다. 비록 드라마란 옷을 입혔지만 모두 사실에 근거한 것이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그들이 겪었던 그 비통한 역사적 사실을 십분 기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현대인이 직접 겪어보지 못한 과거의 경험이라 그 정서적 느낌을 무대에 몽땅 옮길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다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은 관객의 몫으로 남긴다.

비록 경험은 못했지만 같은 민족으로서, 역사를 이어가는 후손으로서 그들의 아픔을 공감하리라 믿기 때문이다. “내 이름은 조센삐”의 제작의도 또한 마찬가지이다. 왜곡되고 사라져가는 역사를 들추어내어 일제의 만행을 고발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세상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아울러 아프고 슬픈 역사 속의 피해자로서 그 한을 풀지 못하고 소리 없이 죽어간 여인들을 불러내어 그 한을 풀고자 한다. 그 영혼 깨끗이 씻기어 극락왕생 시키고자 한다.

온 정성을 다해 관객들과 같이 빌고 또 빌어 못다 핀 그들의 영혼을 하늘로 올려 보내고자 한다. 그리고 자신들이 만든 역사를 스스로 지우려고 하는 그들에게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내리고자 한다.

극단예전(대표 이미정)은 1991년 7월 1일 초대 대표 김태석 취임으로 예전의 역사는 시작되어 전문성을 가진 연극인 양성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2년여 준비기간을 거쳐 1993년 11월 <전업 단원제>를 대구에서 처음 실시하였다.

1994년 3월 대구 중구 공평동에서 <계산기>(엘머 라이스 작 /문창성 연출)를 시작으로 현재 180여회가 넘는 풍성한 공연으로 명실상부한 대구연극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연극 단원들과 최창희 사무국장 / 사진 = 고경하 기자

2003년6월 2대 대표 김종석 취임으로 인하여 내부를 더욱 견고히 함은 물론이고 2003년 최초 해외공연 <풍동전>이 호주시드니 및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를 시점으로 2007년 9월 극단예전 자전거 1차월드투어 <풍동전>을 기획해 일본 오사카, 교토에서 국위를 선양함은 물론 <2011대구세계 육상대회>를 홍보하기도 했고 이어 2008년 6월은 극단예전 자전거 2차 월드투어 <풍동전>을 북유럽 4개국 14박 15일 동안 알차게 기획했고 3차는 2009년 독일을 10박11일 동안 투어 해 교민과 현지인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1997년 12월 <에쿠우스>가 목련연극제 대상 및 연출상을 수상했고 이어 1998년 4월 <단발령>이 대구연극제 대상을 수상했으며 2008년 4월 <오장군의 발톱>으로 대구연극제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낳았을 뿐 아니라 이어 수많은 연기상과 연출상을 수상했다.

2008년 7월 예전 스펙트럼 아트홀을 인수해 아동전용극장에서 수준 높은 아동극을 현재까지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2008년 12월 대한민국연극퍼레이드 <무지개빠찌>를 서울 아르코 소극장에서 공연해 전회 기립박수를 받는 기염을 토하며 대구의 위상을 드높였다.

현재도 전업단원제를 실시하여 10여명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고, 교육 분야, 예술 경영분야 등 다방면에서 많은 전문예술인을 양성해 국내. 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현실을 진단하는 시대성을 가진 사실주의 작품에서부터 인간의 깊은 내면을 다루는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230여회 공연해왔다. 창작극, 번역극 등의 선을 두지 않고 광의의 예술적 시도를 끊임없이 해왔다.

지금도 관객들과의 호흡을 맞추기 위한 끊임없이 뜨거운 열정과 깊은 고뇌를 하며 절박한 심정으로 작품을 창조하고 있다.

2009년 <예전아트홀>은 현재의 자리인 대명동 문화거리로 이전하여 활발히 공연함은 물론 <예전아트센터>개관으로 인하여 문화서비스, 공간서비스,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1년 3대 대표 이미정을 취임하여 젊은 예전을 구축해나가고 있고. 현재 2019 극장 개관 25주년을 맞이했다.

캐스트는 다음과 같다. 늙은 영자 / 백양임, 어린 영자 / 권민희, 위안부1/ 박지현, 위안부2 / 박현정, 위안부3 / 성유리, 기자 / 우혜숙, 무당(엄마) / 이미정, 통역 / 최영윤, 남자(아버지) / 김영준, 헌병(순사,학도병) / 권건우이다.

작품 김태석 대표

스탭은 다음과 같다. 작품 / 김태석, 연출 / 김종석, 총기획 / 최영윤, 조연출 / 우호정, 무대감독 / 유병욱, 조명 / 정지영, 음향 / 하연정, 의상 / 천세호, 분장 / 이정임, 소품 / 차형순, 진행 / 이재경이다.

이미정 극단예전 대표는 “대구시민이 함께 계셔서 오늘까지 극장을 이끌어 갈 수 있었다. 시민과 함께하는 예전아트홀 25주년을 맞아 가슴 아픈 정신대할머니들의 이야기로 ‘내 이름은 조센삐’를 준비했다.”

“아직 해결되지 않는 이 문제에 함께 고민하면 좋겠다. 오래된 극단이 대구에 많이 있지만 25년동안 이어온 것에 나름의 책임감과 자부심이 있다.”

“무형의 예술을 유형의 것으로 담아내는 충족의 공간, 정신의 공간은 극장이 아닌가 생각한다. 예전아트홀 대표 김태석님을 비롯한 선배님과 동료, 후배들, 무엇보다 시민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며 이 터전을 이어가고 싶다.”고 잔잔한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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