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답변하는 국토부장관 최정호 후보

[뉴스프리존= 유병수 기자]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최정호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는 25일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딸 부부에게 공동 증여한 것이 절세 꼼수가 아니냐고 묻자 "세금을 줄이려 그렇게 사위와 딸에게 증여한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첫 날 최 장관 후보자는 부동산 관련 의혹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어떻게든 다주택을 면하려는 생각에 매각, 증여 등 여러 방법이 있지만 정당하게 증여세 내면 되는 것"이라며 "증여문제도 자식들이 있고 해서 하나의 정리 방법이라 생각했는데 좀 빠른 시간 내에 국민 앞에 조금이라도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서 떳떳함을 갖고자 정리하는 과정에서 증여란 방법을 택했다"고 주장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모두발언부터 몸을 낮췄으며 증여 후에 딸에게 월세를 주며 분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데 대해선 "금년 8월 세종시 (펜트하우스) 공사가 완공되면 입주하려한다"며 "불과 몇개월 기간을 집을 얻는다는게 그런 매물도 없을 뿐더러 사정상 단기간이기에 하는거였고 임대차 계약도 정확하게 쓰고 하는게 딸과 부모간 자식간이지만 명확히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냥 사는 것보다는 제대로 돈 내고 사는 게 바람직하다고 봤다"고 해명했다.

야당은 최 후보자가 집값 등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수장으로서 부적하다며 이현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딸과 사위에게 증여하면서 결과적으로 1억원을 절세했다"며 "증여세 공제 받고 결과적으로 양도세가 절세되고 매월 딸에게 (월세조로) 160만원을 주니 자녀 지원도 되니 이게 부자들의 전형적인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강훈식 민주당 의원 역시 "(딸 부부 증여) 이건 좀 잘못된거 같다"며 "평소 소신대로면 이런 논란 전에 처리하거나 아니면 갖고 있다가 이 자리에서 처리하겠다고 하는 게 맞지 청문회 준비과정에서 딸에게 증여한 것은 국민들에게 납득되지 않는다"고 가세했다.

질의하는 더불어 민주당 황희 의원

최 후보자는 다주택 보유가 실거주 목적이었다고 해명 납득이 부족하다며 주승용 바른미래당 의원도 "솔직히 말할 것은 말하고, 절세가, 3주택이 나쁘다는 게 아니고 의도가 어떤가 순수한 마음인가 지적하는 것이다. 인사청문회 자리에선 잘못을 시인하는게 더 필요하지 않나"라고 힐난했고, 최 후보자는 "네, 죄송하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며 몸을 낮췄다. 한편 황희 의원이 지난 2008년 분당 아파트 매각을 시도했던 것을 거론하면서 "가장 최고점에 올랐을 때, 부동산 투기가 목적이라면 그 때 팔았어야 않겠나"라고 감싸자, 최 후보자는 "네 그런 점에서 제가 (투기에) 둔감하다"고 화답했다. 26일은 김연철 통일부 장관, 박양우 문체부 장관, 문성혁 해수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27일은 진영 행안부 장관, 박영선 중기벤처부 장관, 조동호 과기부 장관 청문회도 예정돼 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