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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상의 격투기 칼럼] 2019년 대한민국 종합격투기 유망주 9인
  • 조원상 기자
  • 승인 2019.04.12 00:12
  • 수정 2019.04.12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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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종합격투기는 지난 10여년간 눈부신 발전을 해왔다. 과거 일본, 북미에 집중되었던 종합격투기 시장은 남미,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전세계 각지로 확산되고 빠른 속도로 발전되어 왔다. 특히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과 더불어 가장 비약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국가가 대한민국이다. 시장의 성장에 발 맞추어 우리 선수들의 기량도 세계의 강자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갖추어가고 있고 선수층도 그만큼 두터워 지고 있다. "조원상의 격투기 칼럼"의 첫 번째 주제로 대한민국 종합격투기를 이끌어갈 신선한 유망주들을 체급별로 꼽아 보았다.

여성 아톰급 이수연 (ROAD FC, 압구정짐, 1승 무패)
지난 연말 ROAD FC의 2018년 마지막 대회, 이변의 주인공 이수연. 이예지전의 업셋을 기억하며 아톰급의 유망주로 이수연을 선정하였다. 사실 인상적인 데뷔이기도 했지만, 그라운드, 타격에서 보완할 점이 많이 노출된 경기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주목할 신예로 꼽은 이유는 그녀가 데뷔전에서 보여준 강점들 때문이다. 긴 리치를 활용한 저돌적인 타격, 포기하지 않는 근성과 위축되지 않는 강한 멘탈이 인상적이었다. 데뷔전에서 보여준 투지와 투혼만으로도 그녀는 강자가 될 재목임을 스스로 증명해 내었다고 본다. 현재는 무릎과 어깨 부상으로 재활중인 그녀의 두 번째 프로경기가 기대된다.

여성 스트로급 장현지 (AFC, 더쎄진, 3승 1패)
입식에서 14전 11승을 거둔 스트라이커 답게 장현지는 스탠딩에서 상당한 테크닉을 자랑한다. 지난 해 MMA 무대에 데뷔한 그녀는 서지연, 스즈키마리아, 양서우, 박보현 등 만만치 않은 체급의 강자들과 대결하며 3승 1패의 전적을 쌓아 왔다. 데뷔전에서는 그라운의 약점을 노출했지만, 최근 경기에서는 많이 보완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롤모델로 론다 로우지와 제시카 안드라지를 언급한 바 있는데, 지금까지의 경기만으로도 안드라지가 떠오르는 부드러운 좌우 움직임과 타격센스를 보여주었다. 특히 경기를 거듭하며 종합 격투가로서의 모습을 빠르게 찾아가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2019년, 부상 없이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더 완성도 있는 MMA 파이터로 진화하길 기대한다.

남성 플라이급 이창호 (TFC, 몬스터하우스, 4승 무패)
세계 종합격투기 흐름에 압박형 레슬러들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모양새다. 이창호 역시 전형적인 압박형 레슬러다. 끊임없이 압박하고 상대를 그라운드로 몰고가서 자신의 패턴으로 경기를 풀어간다. 하단 태클과 그라운드 게임에 장점이 있고 기세 싸움에도 능한만큼 상대방에겐 이기기 어려운 타입의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TFC와 AFC를 오가면 활동 하였으며 최근 TFC 플라이급의 강자 김규성과의 타이틀전을 열망하고 있다. 한국 플라이급의 신흥 강자로서 입지를 견고히 해가고 있는 이창호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남성 밴텀급 송영재 (AFC, 와일드짐, 3승 무패)
국내에서 가장 두터운 선수층을 갖고 있는 체급인 밴텀급에서는 AFC에 혜성처럼 등장한 송영재가 가장 인상적이다. 잘 생긴 외모, 타고난 센스와 탄탄한 기본기까지 갖춘 준비된 스타다. 내달 AFC 12회 대회 타이틀샷을 받았을 만큼 단체 내에서도 스타성과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스탠딩에서는 자신의 타격 거리를 잘 유지하고 그래플링 모드에 들어가면 여지없이 상대 중심을 무너뜨린다. 타격, 그라운드 다 잘하는 선수만이 살아남는 현대 MMA에서는 송영재와 같은 웰라운더에게 큰 기대를 걸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남성 페더급 케빈박 (ARZALET, CKGYM, 4승 1패)
무규칙 격투기 전적 150전 147승이라는 흥미로운 이력을 갖고 있는 케빈박. 신장 162cm로 단신이지만, 그의 경기는 언제나 흥미롭다. 케빈박은 거침없는 전진과 화끈한 타격기술을 갖고 있으며 스타성도 갖추고 있다. 아잘렛에서 타이틀 도전에 실패했으나 더블지FC 2회 대회에서 일본의 이마이 슌야를 깜짝 서브미션으로 손쉽게 꺾으며 건재를 과시했다. 케빈박은 신체조건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터프한 타격전과 탄탄한 코어밸런스를 바탕으로 타격전을 전개하는 파이터이다. 체급의 하향 조정은 검토해볼만한 부분이라 보이지만, 탄력과 센스만큼은 세계 무대에 경쟁할 수 있는 특별한 재능으로 보인다.

남성 라이트급 김태균 (ONE Championship, 몬스터하우스, 4승 무패)
TFC를 주 전장으로 화려한 변칙기술을 사용하던 김태균은 올해초 ONE Championship과 계약했다. 김태균은 그야말로 주목할만한 선수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본능적인 타격과 유도를 베이스로 한 유연한 그래플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프로 전적 4전에 불과한 신예이지만, 모든 경기를 흥미로운 난전으로 전개해 나가는 싸움꾼이다. 수준 높은 기술로 싸우지만 정신적으로는 그야말로 "맞짱"뜨러 나온 선수처럼 무장되어 있다. 아직 ONE 데뷔전을 치르진 못했으나, ONE 계약을 계기로 더 넓은 무대에서 경쟁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한다.

남성 웰터급 김승연 (ROAD FC, FREE, 4승 2패)
김승연을 유망주로 분류하는데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숙고 끝에 김승연을 선정하였다. 프로 격투기 전적은 많지 않지만, 유망주라 칭하기엔 너무나 많은 인기와 인지도를 얻고 있는 김승연. 단 시간에 대중과 매니아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많이 알렸지만 프로 경력은 4년이 채 되지 않았다. 2019년 본격적인 웰터급 참전을 선언했기에 새롭게 기대 해볼만한 웰터급 유망주로 선정하였다. 프로 전향이후 대부분 라이트급에서 활동하였으나 체급 상향을 선언하면서 선수층이 비교적 얕은 국내 웰터급에 파란을 일으킬 파이터로 기대를 모은다. 가라데 기반의 파이터로, 매 경기 화끈한 경기력과 멋진 마인드로 사랑받고 있다. 스탠딩에서의 김승연은 돌격, 전진 뿐이다. 타격에서 뒤로 빼는 바가 없고, 펀치와 킥 모두 날카롭다. 현재 공석인 ROAD FC 웰터급 챔프자리를 노려볼만한 유력한 컨텐더로 볼 수 있다. 실력으론 두 말할 나위가 없는 선수인 만큼, 국내 웰터급을 흔들어 놓는 한해가 되길 기대한다.

남성 미들 & 라이트헤비급 김태인 (ROAD FC, 압구정짐, 1승 무패)
데뷔전부터 복싱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주목받았던 김태인은 지난해 12월 데뷔전을 통해, 그간의 기대가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복서 출신 다운 펀칭 파워를 보여주었고, 난전 속 다운 위기도 클린치로 무마하며 침착한 대처를 보여주었다. 우려와는 달리 클린치 공방에서의 힘싸움이나 그래플링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으며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데뷔전에서 아쉬웠던 점은 의외로 훅성 큰 펀치에 의존한 타격전이었다. 다음 경기에서는 좀 더 테크니컬한 펀치 스킬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보여주면 좋을 듯 하다. 5월, ROAD FC 제주 대회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한 MMA 파이터 김태인을 만날 수 있길 바란다.

남성 헤비급 강지원 (AFC, 왕호MMA, 2승 무패)
강지원은 국내에서 보기드문 스타일의 헤비급 파이터이다. 사우스포에 스텝도 좋고 눈이 좋은 선수로, 헤비급답지 않은 움직과 위빙, 더킹을 보여준다. 단점은 부실한 안면방어. 가드가 내려오거나 턱이 들려있는 순간이 종종 있어서 안면 타격 허용으로 위태로운 순간들이 많이 보인다. 자신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전략적인 움직임을 갖춘다면 센세이셔널한 파이터가 될 수 있는 젊은 인재다. 과거 정찬성선수가 WEC 시절의 좀비에서 UFC로 넘어오며 지능형 좀비로 변모했던 것 처럼,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리는 강지원의 스타일을 만든다면, 대한민국을 놀라게 할 만한 재능을 갖춘 파이터로 보인다.

※ 뉴스프리존 "조원상의 격투기 칼럼" 코너에서는 격투기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갈 예정입니다. 지속적인 연재를 통해 독자들과 소통해 나갈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독자님들의 소리에 언제나 귀 기울이겠습니다. 아래 메일 주소로 연락 주시면 언제든 Feedback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조원상 기자  cwsworl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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