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 위한 무리한 취재 '일침'

[뉴스프리존= 김태훈 기자] 자극적 보도를 위한 일부 언론사들의 무리한 취재 관행에 제동이 걸렸다.

방송인 이매리씨의 미투를 최초 보도한 모 일간지 P 기자가 법적 절차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P 기자는 이매리씨의 동의 없이 무리하게 '미투 폭로 기자회견'을 열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이씨의 기자회견 취소 배경에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세력들의 회유가 있었을 것이라 주장해 논란을 증폭시켰다.

이에 대해 이매리씨 한 측근은 "기자회견을 무리하게 진행할 마음이 없었음에도 P 기자로부터 기자회견을 한다고 통보받았다"며 "카타르에서 할 일도 많은데 자신의 '미투 보도'를 위해 무리하게 귀국시키려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5년 동안 카타르에서 일해오며 카타르 정부에서 환대를 받고 있다"며 "현지 언론사와 수많은 인터뷰를 진행했음을 물론, 어떤 신문에서는 한 면을 전부 저를 위해 할애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타르의 사정은 대한민국 언론에서는 관심 없는 주제라 일축하고 자신의 보도를 위해 무리수를 뒀다"며 "이러한 배경은 하나도 알아보려 하지 않고, 앞뒤 다 잘라 자신을 돈에 미친 사람으로 몰아가는 한국 언론의 작태에 분노가 치민다"고 말했다.

아울러 "피해 상황에 대해 진술하는 것은 말 그대로 '피해를 당했다'는 그 자체만으로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P 기자는 더 구체적으로 진술해야만 한다고 말해 모욕감을 줬다"며 "자극적이고 원색적인 보도를 위해 나를 이용하고, 그게 잘 안 되니 마녀사냥으로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클릭 수 증대를 통한 광고 단가 상승, 이를 위해 최대한 자극적이고 선정적으로 작성할 수밖에 없는 언론계의 구조적인 모순을 혁파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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