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임병용 기자]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주 북러 정상회담 후에 6자회담을 거론한 것에 배제되는 건 아니지만 우리(미국)가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날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에서 볼턴 보좌관은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6자회담에 찬성하느냐, 아니면 여전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일대 일 외교가 최선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볼턴은 미국이 6자회담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정은은, 적어도 지금까지는 미국과 일대 일 접촉을 원했고 그렇게 해왔다"면서 "6자회담식 접근은 과거에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볼턴은 푸틴 대통령에 대해 "푸틴은 늘 러시아의 이익만 생각한다"면서 "러시아와 중국이 제재 이행을 강화할 수 있다고 본다. 그들은 최근 몇달간 꽤 잘해왔지만 늘 더 엄격해질 수 있다고 본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러시아의 역할을 강화하려는 의지가 담긴 발언으로 보이는 "그러나 푸틴은 한국과 러시아의 철도 연결 가능성을 보고 싶을 것"이라며 "그는 (러시아에) 유리한 점을 보는 것이다. 그는 러시아의 관심이 정확히 어디 있는지 알고 이를 뒤쫓는 것"이라고 거듭 비판을 가했다.
볼턴은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금은 대북 단계적 접근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과거 정책을 보면 답은 '아니오'다. 단계적 접근을 취했던 과거의 정책들은 모두 실패했다"고 일축했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공조가 강화되는 분위기에서 향후 비핵화 협상의 틀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 지 주목된다.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후 교착 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의 틀에 이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자신을 맹비난한 데 대해 "며칠 전에 북한도 나를 '멍청해보인다(dim-sighted)'고 했고 쿠바도 나를 병적인 거짓말쟁이라고 한다"면서 "꽤 좋은 한 주를 보내고 있다고 말하겠다"며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비난에 정면 반박하기도 했다. 비핵화 협상의 틀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