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3법·소방관눈물닦아주기법 등은 직접 알리기로..

[고승은 기자 ] 황교안 자한당 대표가 ‘민생대장정’ 중에 있으나, 실제 관심이 쏠리는 법안들은 국회에서 전혀 통과되고 있지 못하다. 국민 80%가 찬성한 유치원 비리근절 3법(소위 박용진 3법), 소방관 눈물 닦아주기 법(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이나 공인인증서 완전 폐지법, 유통산업발전법(골목상권 살리기법안, 재벌의 복합쇼핑몰 영업 제한) 등은 여전히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

사진: 더불어민주당은 ‘민생활력-국민안전’ 추경을 알리기 위한 민생투어를 계획 중에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렇게 중요 법안들을 발목잡기만 하면서 무슨 민생을 살리겠다는 건지 의문스러울 따름이다. 또 고성산불 피해 지원을 위한 추경(추가경정예산) 등, 당정이 계획하고 있는 추경도 자한당의 발목잡기로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정권 때는 메르스 대란 등을 이유로 현 당정이 계획하고 있는 6조원대의 추경보다 훨씬 더 많은 추경을 했음에도,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이 발목 잡지 않았던 것을 보면 자한당의 발목잡기는 정말 심각한 수준이다.

이런 답답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민생활력-국민안전’ 추경을 알리기 위한 민생투어를 계획 중에 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1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국회도 정부의 경제 위기 극복과 경제 활력 회복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추경의 5월 중 처리가 바로 그 핵심”이라며 “당정은 추경과 관련해 민생현장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필요한 부분은 추경 논의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의장은 “이번 추경에는 고위험지역 진출 기업에 대한 특별금융프로그램 500억, 중소조선사 전용 보증프로그램 400억, 플랜트, 건설, 스마트시티 해외 진출 활성화 250억, 해외마케팅 지원 268억 원 등 수출경쟁력 제고와 직결된 필수적 예산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며 “추경 예산이 제 때 집행되어야만 수출 경기 회복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추경 통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와 추경 협조를 거듭 요청한다. 자유한국당이 막말 타령에 도취되어 있는 만큼 민생은 멍들어간다”며 조속한 국회 복귀 및 추경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거듭 강조하지만, 안전과 민생 추경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서라면 열린 마음과 자세로 야당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호소했다.<민중의소리>에 따르면, 조정식 의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민생투어 계획에 대해 "(자한당 민생대장정과 맞불 성격은) 아니다"라며 "자유한국당은 '민생투어'라기보다 '정치투쟁'이라고 봐야 한다. 저희의 민생투어는 진정한 민생투어다. 정치구호가 난무한 그런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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