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맞불 보복에 추가 관세인상을 압박 카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3천250억달러에 대해서 우리는 아주 강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나머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보복관세를 거듭 경고했다.

사진: ytn뉴스영상 갈무리

미국의 경제는 강하고 수백억 달러 관세 수입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3천250억달러어치의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를 준비하고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주 강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중 협상이 95% 성사됐지만 중국이 거부해 2천억 달러 규모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다고 설명하며 "중국과 약간 티격태격하고 있지만 우리는 아주, 아주 유리한 위치에 있다. 우리는 이기고 있다. 우리는 늘 이긴다"며 미중 무역전쟁 승리를 호언했다. 예고했던 3천250억 달러어치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인상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한 달 정도 유예기간이 생긴 미중 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극히 잘될 것으로 본다"면서 "우리는 모두가 이익을 취해가는 돼지저금통 노릇을 해왔지만 더는 그런 일이 있게 놔둘 수 없다. 중국과의 무역에서 3천억∼5천억달러의 손해를 봤지만 이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보복을 지렛대로 정상 간 막판 담판 가능성을 열어 "합의가 거의 다 됐었는데 그들이 깼다. 그들이 정말 그랬다"면서 중국에 거듭 협상 결렬 책임을 돌리기도 했다.

한편,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하며 세계 금융 시장은 출렁거렸고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급락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관계는 대단하고 아주 좋다"면서도 "그는 중국을 위하고 나는 미국을 위한다. 아주 간단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대 중국 접근법이 역풍을 맞고 있다며 양국 모두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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