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대한 짜맞추기 해석, 도 넘었다

[뉴스프리존= 김태훈 기자] 자유한국당의 '언론 마녀사냥'이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다.

이만희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5월 31일 '국정원 관권선거 의혹 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은 사건이 터지면 제3자가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내고 다음날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한다"며 "마치 대응 매뉴얼이 존재하는 것 같다"고 발언했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 또한 <김현정의 뉴스쇼>를 가리켜 정권 차원의 방송기획 창구라고 주장한 바 있다.

실제로 김현경 기자는 언론이 서훈 국정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만남을 보도한 이후 페이스북에 '국내 정치, 선거 관련 이야기는 없었다'라는 글을 썼고, 이후에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는 자가당착이라는 분석이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또한 이 의원의 '대응 매뉴얼'의 과정을 그대로 따랐던 것.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3월 12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 대변인이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발언했다.

정치인이 페이스북에 글을 쓰면 언론이 인터뷰를 요청하고 그 내용이 다시 언론에 보도되는 것은 대부분의 한국 언론이 사용하는 방식이다.

연설 이후 나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야당 원내대표를 윤리위에 제소하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라는 글을 썼고, 사흘 뒤 15일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이러한 상황을 놓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또한 문재인 정권의 주요인물로서 대응 매뉴얼에 매우 충실했다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나오는 실정이다.

국회를 떠나 대외투쟁을 진행했음에도, 국면전환의 성과를 얻지 못한 자유한국당이 계속해 무리수를 남발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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