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오전 울릉군 저동항에 경유 수백 ℓ가 바다로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울릉도 한 육상주유소탱크로리에서 대규모 기름유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면서 사고 은폐 의혹이 일고 있다.

이 사고로 이날 오전 울릉수협 선적 기름 운반선인 206수협호에서 S-OIL 주유소의 탱크로리에 기름을 운반하던 중 탱크로리에서 경유 수백ℓ가 유출돼 관계 당국이 급히 방제에 나섰다. 여기에 더해 해당 시설이 현 울릉군수 소유라고 알려지면서 이 같은 의혹은 더욱 짙다. 관계 공무원들이 군수 눈치 보기를 하면서 사고 원인과 규모가 드러나는 것을 조직적으로 막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울릉군과 소방·해양경찰 등은 오일펜스를 치고 기름을 회수하는 등 초동방제작업에 100여 명이 투입돼 바다 오염의 확산을 방지했다. 실제 사고 직후 확보된 동영상에 따르면 바닥에 깔린 흡착포와 도로 사정 등에 비추어 상당한 양의 기름이 바다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사고 직후 소방당국이 육상에 흡착포만 깔았을 뿐 바다로 흘러들어간 기름에 대해서는 아무런 방재작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점.

여기에 더해 사고가 난지 한 달여가 다 되어감에도 해양경찰은 단지 ‘수사 중인 사안’이라고만 밝힐 뿐 사건 전체가 알려지는 것을 쉬쉬하고 있다는 점이다.

울릉군 주민 A씨는 “사고의 원인은 무엇이고 그날 얼마만큼의 기름이 유출 됐는지 등 밝혀지지 않고 있다”면서 “울릉군과 해경이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고 덮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 이 같은 사고가 재발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사건의 원인과 기름유출량에 대해서는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만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 사고는 탱크로리 관리자의 부주의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환경전문 매체인 환경안전포커스<Jmb방송(주)>의 지난 15일 취재결과에 따르면 이날 울릉도에는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사고현장에서는 여전히 기름띠가 형성된 채 여과 없이 빗물과 함께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Jmb방송 취재진은 “지난 5월 30일 보도 이후에도 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만 밝히고 유출된 기름에 대한 사후 조치는 미흡하여 비만 오면 여전히 기름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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