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레사 기자]= 8일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윤 후보자의 결정적 문제 제기가 나오지 않았다.

야권은 기존에 제기된 의혹과 논란을 검증하는데 열을 올렸으나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는 데 실패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검찰개혁과 검경 수사권 조정과 같은 정책이슈에 집중하는 가운데 일부 의원은 윤 후보자를 적극 엄호하는 태도를 취했다.

특히 여당 측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수사외압 의혹 등을 제기하면서 '황교안 청문회'의 양상이 되풀이되기도 했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영상을 통해 검찰수사를 받다 투신해 숨진 고(故) 변창훈 전 서울고검 검사 등 적폐청산 수사 과정에서 숨진 인사들에 대한 영상을 틀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는 "윤석열은 살인자다"라는 변 전 검사 유가족의 외침도 담겨 있었다.

장 의원은 '윤 지검장은 정말 잔인한 사람이다. 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표현도 모자란다'는 변 전 검사 부인의 인터뷰 내용을 읽었다.

윤 후보자는 특히 사법연수원 동기인 변 전 검사 죽음에 대해서는 "한달 간 앓아누울 정도로 마음이 괴로웠다"고 했다.

장 의원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수갑을 차고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는 장면과 김경수 경남지사가 수갑을 차지 않고 법정에 출석하는 사진을 보이기도 했다.

윤 후보자는 잠시 3초 동안 침묵한 뒤 "변 검사는 검찰 안에서도 굉장히 아끼고 사랑하던 후배다. 상가는 못 갔지만 한 달 동안 앓아누울 정도로 마음이 괴로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검사들 관련 증거가 남아서 정말 하고 싶지 않았지만, 내 식구 감싸기 하느냐는 것 때문에…"라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수사 과정에서 불행한 일을 겪으신 분들 앞에서 드릴 말씀은 아닌 것 같다"며 "앞으로 검찰 수사 과정에 이러한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잘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윤 후보자는 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다시 변 전 검사에 대한 질의를 했을 때 울컥하며 손수건으로 눈가를 닦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당 김도읍 의원이 "사죄를 해야지"라고 말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그것은 박근혜 정권이 해야지"라면서 설전을 주고받기도 했다.

변 전 검사는 서울중앙지검의 국정원 댓글 수사 방해 사건 수사를 받던 2017년 11월, 이 전 사령관은 세월호 유족 사찰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작년 12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윤 후보자는 변 전 검사와 사법연수원 동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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