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소음에 지속적 노출 심혈관계 건강에 영향 미친다.

"항공기 소음 5데시빌이 증가 할수록 읽기 능력이 2개월 늦춰진다는 연구결과 있다"

"소음으로 인한 '성가심' '짜증유발'은 정신건강에 영향미쳐"

[뉴스프리존=김은경 기자] 수원화성군공항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있는 도심지 군공항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소음피해는 극심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심혈관계 질환은 식생활 습관이나 유전인자의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항공기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될 경우 심혈관계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군소음법 제정에 대한 관심도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 15일 김진표의원의 대표발의 군소음법(약칭)이 국회상정 15년만에 법률안심사를 통과한 가운데 피해주민들의 시름이 한편으로 놓일 듯 하다.

군소음법이 제정된다고 해서 전투기소음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동안 소음피해로 시달렸던 육체적 고통은 차치하더라도 정신적 고통도 몹시 커왔을 것이기에 그렇다.

12일 '군공항지역 학습권 보장'을 위한 토론회에서  아주대 의과대학 직업환경의학과 박재범 교수가 1998년부터 20년간 해온 연구를 가지고 '군용항공기소음이 건강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그런데 연구 결과에 의하면 지속적 항공기 소음에 노출이 될 경우 생각이상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토론회가 열린 실제 소음피해 학교인 효탑초등학교 운동장에 뛰노는 아이들이 줄넘기를 하는 도중 전투기가 날아 아이들이 양귀를 막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소개되기도 했다.

박교수는 항공기 소음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청각기, 비청각기, 소아의 인지학습'' 세가지로 나누어 설명했다.

직업상 비행장에서 소음노출이 심한 사람들의 난청 피해는 말할것도 없고 군용항공기(전투기) 피해 주민들의 청력도 난청이 온다는 결과에 대해 "1998년부터 군공항 주변지역 거주민 대상으로 청력검사를 진행했다"고 하면서  고노출군 저노출군을 나누어 비교 결과 "노출빈도가 높을수록 난청이 심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한다.

또한 최근 10년간 항공기 소음이 심혈관계 건강에 미치는 연구결과에 의하면 "소음 10데시빌이 증가할 때마다 고혈압이 17% 증가한다"고 하며, 런던에 큰 공항 인근 주민들 360명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낮 소음이 63데시빌 이상 노출되면 뇌졸증, 관상동맥,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위험이 24%, 21%, 14% 증가, 해당 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도 25%, 15%, 16% 각각 늘어났다고 말했다.

군용항공기(전투기)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발표하는 아주대 의과대학 직업환경의학과 박재범교수/ 사진 김은경기자

박교수는 계속해서 "조사 당시 군산비행장 주민들에 난청자들이 많았고 수원비행장은 아주대학이 20년전 조사할 때도 64데시빌 보다 높아 이 지역 주민들 피해를 짐작할 수 있다" 고 덧붙였다.

박교수는 '도로교통 소음보다 항공기 소음 피해가 건강에 끼치는 영향이 현저하게 크다'고 발표했다.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낮에 공부할 때 학습능력이 저하된다는 것을 지적했다. 환경소음에 노출될 경우 '성가심'  휴식을 취하거나  학업에 열중할 때 방해를 받음으로써 '분노, 불쾌감'이 반복되면 스트레스가 동반되고 심박수나 혈압 변화가 온다는 점을 들었다.

이 성가심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정신건강에 영향을 주고 유럽 공항 연구결과에 의하면 주간소음 10데시빌 증가에 주민들은 항불안제 사용 28%증가 수치를 보였다고 하며 야간소음 10데시빌 증가에 항불안제 27% 사용이 늘었다고 전했다.

저3학년일수록 인지학습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한다. 집 또는 학교에서 항공기소음 노출빈도가 잦으면 아동의 읽기 이해와 기억이 저하했다는 연구가 있다고.

그러나 독일의 사례중 공항을 이전한  2년후 피해입은 영향이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하며 환경을 바꿈으로써 건강 개선의 여지가 있음도 덧붙였다.

수원지역구 백혀련의원, 안혜영 도의회부의장,황대호 도의원이 토론회에 참석했으며 백여명의 학부모외 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했다/ 사진 김은경기자

65년전 국가의 안보를 위해 생긴 군공항은 도심지가 됨에 따라 국민의 건강과 행복추구권을 해쳐왔다.

안보의 중요성 못지않게 중요한 국민의 행복추구권은 중요하다. 이제라도 돌려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있어왔고 관련 법제정의 (군소음법) 노력 등이 결실을 맺어야 하는 이유다.

이 날 토론회에는 수원지역의 백혜련의원, 안혜영 도의회부의장이 토론회 격려 인사를 하였고 황대호 도의원은 토론에 참여했다.

7.12 수원 효탑초등학교 대강당, '군공항 주변지역 학습권 보장 토론회' / 사진 김은경기자

토론 좌장으로 하태수 경기대 교수가 나서 "어릴 때 받는 소음피해는 100세가 될때까지 영향 끼치는 심각한 일" 이라고 말하며 학습권찾는것이 행복추구권 찾는 것이라며 토론회에 주목해 달라고 강조했다.

효탑초등학교 김광수 교장은 최근 7.1일부터 5일 사이 1주일간 전투기가 총 94회 떳다고 하며 이는 하루 평균 (전투기) 24회가 뜬셈이라고 한다. 오전 8시에서 오후 4시반 사이의 조사라고.

(참조:  7.3일은 한번도 전투기가 뜨지 않았다고 한다)

황대호 경기도의원은 경기도 군시기지 및 군사시설 주변 소음 피해 학교 지원 조례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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