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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평양검무 이봉애 선생의 꿈, 정순임 보유자가 다지고, 민향숙 교수가 꽃피우다
정순임 평양검무 2대 예능보유자, “민족의 유산 평양검무의 계승·발전만이 일생 소원”
  • 김현무 기자
  • 승인 2019.07.27 12:54
  • 수정 2019.07.2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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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향숙 평양검무 전승교수와 정순임 평양검무 2대 예능보유자 (사진 오른쪽)

[뉴스프리존=김현무 기자] “열심히 하고 마음이 이쁜 사람이 좋아요. 잘난 체 하지 않고 모두와 함께하며 향기가 나오는 사람... 겸손한 자가 고구려의 평양검무를 계승했으면 좋겠어요”

사)평양검무 보존회 정순임(70·여) 회장은 민족의 자산 평양검무의 계승자를 이렇게 희망했다.

정순임 평양검무 2대 예능보유자는 1985년 소리를 좋아해 ‘서도소리’(평안도와 황해도를 중심으로 민간에서 주로 불린 노래)를 배우기 시작했다.
 
정순임 보유자는 당시 평양 출신인 스승 이봉애(평양검무 1대 예능보유자)를 만나 경기 안양 석수동에 위치한 새마을금고 건물 2층에서 3년 간 장구와 소리를 배워 가던 중 1988년부터는 평양검무를 접해 31년 세월 동안 각고의 노력과 함께 전수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스승은 춤을 전혀 모르는 저에게 생소한 검을 가져오셔서 한 동작씩 시연하며 가르쳐 주셨어요.”

정 보유자는 오랫동안 스승과 함께 활동한 것을 인정받아 2001년 스승과 동시에 평양검무(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1호) 예능보유자가 된다.
 
하지만 스승으로부터 ‘보유자 인증서’ 반납을 권유받아 다시 반납하고, 선임이수자→보유자 후계자증서→전수교육조교를 거쳐 지난 2011년에서야 예능보유자 인정서를 획득하는 인고의 시간이 있었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2001년 이봉애 선생은 명지대 사회교육원·사회교육대학원 무용과 민향숙 교수에게 평양검무 계승사업을 위임하였다.
 
평양검무 전수교육조교 직책인 정보유자는 민 교수와의 운명적인 첫 만남을 가지게 되고, 이 때부터의 인연으로 두 사람은 평양검무 계승작업에 힘을 모으게 된다.

이와 관련 스승 이봉애 보유자의 제의로 민향숙 교수는 2003년 평양검무보존회 이사, 2004년 평양검무 이수자 1기생이 된다. (1기 이수자 8명배출)

이에 2007년 평양검무 보존회 회장 이봉애는 민 교수와 업무협약을 갖고 명지대 교내 안에 있는 민향숙 교수 연구실에 보존회와 사무국을 신설하고 이수자 시험시 민 교수를 심사위원으로 선정해 명지대학교 로고 없이는 전수자로 인정을 못 받게 하는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작업을 민 교수와함께 진행한다.

정순임 사)평양검무 보존회장과 민향숙 평양검무전수관 대표 (사진 오른쪽)

“평양검무 역사를 쓰는 사람이 있어야 했는데 민향숙 교수가 적임자였어요. 평양검무를 현대화시켜서 ‘정순임류 기성검무’ 공연을 기획해 주고, 평양검무의 기록화 작업을 추진해 북한의 무형유산을 미래세대에 제대로 전승하고자 힘써주고 있어 큰 힘이 되고 있어요”

2004년 명지대 사회교육원생으로 평양검무를 처음 접하게 된 임영순 3대보유자는 명지대 사회교육원에서 평양검무를 연마했다.

그러던 가운데 2011년 정순임 보유자는 평양검무 보유자 인정을 받고 2012년 양종승 박사 (이북오도문화재위원)의 고증으로 평양검무 춤사위재구성 및 음악을 재구성하여 정순임 보유자 시대에서 평양검무 전수교육을 구체화 시켰다.

정보유자의 과업으로 재구성된 평양검무로 전수자들을 교육시켜 2014년 이수자 13명 배출과 조교를 추천하여 전수교육조교 1명(임영순)을 배출했다. 또한 2016년 임영순 전수교육조교를 보유자 추천을 해주어 평양검무3대 보유자까지 배출하게 되었다.

정순임 보유자는 지난 달 23일 평양검무 전승보존에 공적이 있는 민향숙 한국춤역사위원회 이사장 겸 안양 평양검무전수관 대표를 평양검무 전승교수로 임명해 더 넓고 향상된 단계로 올라 설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스승 이봉애선생과 마찬가지로 평양검무의 역사 기록화작업과 올바른계승을 위하여  평양검무 과업을 민향숙 전승교수에게 부탁하며 평양검무 31년 모든자료를 위임했다.

민향숙 전승교수로 인해 평양검무 무보집과 평양검무 전수교본집이 발간됨과 함께 이봉애 1대 보유자에서 2대 정순임 보유자까지 평양검무의 역사가 올곧게 전해지고 있으며 또한 대중화에 한걸음 더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며 정순임 보유자는 그래서 행복하다고 한다.

정 보유자는 건강할 때까지는 활동을 멈추고 싶지 않다며 “평양검무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주제로 학술대회도 개최하고 올해 영국과 미국에서도 공연과 평양검무의 세계화 프로젝트에도 힘쓸 계획”이라며 함께 마음을 모아 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이북에서 평양검무를 안양에 품고 와서 만개의 날을 기다린 스승 이봉애의 꿈을 안양 평양검무전수관에서 정순임 보유자는 민향숙 교수와 이수자 및 전수자들과 함께 일궈나갈 것을 다짐하는 가운데 그 꿈은 곧 이루어 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3월 스승의 납골묘까지 정리해 놓으니 마음이 편안하다며 스승이 100세 넘게 오래오래 장수하시길 기원한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스승에 대한 바른 마음과 평양검무역사를 올곧게 써내려가는 정순임 보유자의 평양검무 한길 인생에 존경을 표한다.

김현무 기자  k15412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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