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이치 지사 "공권력의 소녀상 전시회 중단 요구는 위헌"

[뉴스프리존= 안데레사 기자]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가 지난 1일 개막한 일본 대표 국제예술제인 ‘아이치(愛知) 트리엔날레 기획전’에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회를 중단하라는 압박에 대해 "헌법 위반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오무라 지사는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피해자를 위로하는 소녀상 전시가 중단된데 대해 일본 아이치현 지사가 이는 위헌이며 국가 폭력이라고 양심 선언을 하고 나섰다.

이날 일본 영자신문인 재팬타임즈에 따르면 히데아키 오무라 아이치현 지사는 "공권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전시물의 내용이 '좋다', '나쁘다' 얘기하는 것은 검열"이라며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 제21조에 명시된 표현의 자유를 위반하는 명백한 위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무라 지사는 자신이 전시 중단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검열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이는 일종의 국가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안전안심을 우선으로 생각했다"며 이날 아침에도 이미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취소됐는데도 '석유를 뿌리겠다'는 협박 이메일이 아이치현에 도착해 경찰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카와무라 시장은 오무라 지사의 비판에 대해 “(이번에 전시를 취소한 것은) 일본인들의 정서나 감정을 불편하게 만드는 전시물에 대한 최소한의 규제일뿐”이라고 반박했다. 오무라 지사의 발언은 자신의 전시 중단 발표가 안전을 위한 것이지 표현의 자유를 훼손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