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하남시장은 지난 14일 하남시에 소재한 국제자매결연공원에서 개최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했다. /사진= 하남시

[뉴스프리존  경기=최문봉 기자] 하남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공동추진위원장 김해중, 양점모, 박온숙)는 지난 14일 하남시 국제자매도시공원에서 김상호 시장과 추진위원 및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남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제막식은 소녀상 건립을 통해 아픈 역사를 같이 인식하고 공감하며 올바른 역사교육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에 건립된 하남 ‘평화의 소녀상’은 일제 강점기때 13~15세 정도 어린 소녀들이 일본에 끌려 갔을 때 모습과 조형물의 그림자는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반성 없이 지나온 시절에 대한 할머니들의 원망과 한이 서려있다.

또한 ‘평화의 소녀상’은 땅에 딛지 못한 맨 발꿈치는 고향에 와서도 편히 정착하지 못한 할머니들의 마음과 꼭 쥔 손은 소녀상 설치에 반대하는 일본의 무례함에 대한 분노와 우리들의 다짐을 담고 있다.

그리고 ‘평화의 소녀상’ 옆의 빈의자는 돌아가신 할머니들의 빈자리이자 소녀 옆에 앉아 그 당시 소녀의 마음을 공감하고 현재 할머니들의 외침을 함께 느껴볼 수 있게 만들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오후 5시 청춘예술단, 하남소리새오카리나앙상블, 미사소년소녀합창단, 하남시장애인합창단, 제이앤제이댄스팀의 공연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이날 김해중 추진위 공동대표는 기념사에서 “ 부끄러운 역사를 감춘다고 지워지지 않는다. 과거 잔혹했던 역사를 그대로 알려 다시는 이런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교훈으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상호 시장은 축사를 통해 “최근 일본 아베정권이 역사도발, 경제도발을 해오는 가운데 광복절을 하루 앞둔 오늘 하남시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됨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상호 시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신채호 선생님의  말을 인용하며“ 제 2차대전을 일으킨 독일은 베를린 중심에 유태인 희생자 추모 공원을 세워 본인들의 만행을 후손들에게 고백해서 똑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상호 시장은 “하지만 일본은 반성의 공간을 만든다는 얘기는 커녕 오히려 자신들이 원폭의 피해자임을 강조하고 일본 대사관의 소녀상을 치우라는 얘기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김상호 시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와 관련해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제 2의  독립운동이 거세게 펼쳐지고 있다. 일본이 대한국민들의 성난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일본의 미래는 희망을 잃고 빛이 없는 어두운 긴 터널로 들어가는 불행을 겪게 될 것이다” 경고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손예원 청소년의회의장은 눈시울을 적시며 “이 땅의 모든 청소년을 대표하여 부탁드린다. 고통과 절망 속에 살아온 작은 소녀의 손을 꼬옥 잡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낭독해 경건한 분위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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